'불친절 전북도', 민원서비스 평가 만년 최하위..고질 민원인 탓?

유승훈 기자 2021. 1. 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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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정부의 민원서비스 평가에서 또 다시 낙제점을 받았다.

최근 5년간 전북도의 민원서비스 평가는 2018년 한 해('나' 등급)를 제외하곤 지속적으로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솔직히 억울한 측면이 많다. 수년간 계속된 고질적 민원이 많다"면서 "고질적 민원인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다 보니 만족도 평가에서 최하위 점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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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2018년 '나' 등급 외 최근 5년간 매년 '낙제점'
타 시도 동일 평가 기준에도 "평가 시스템 문제" 주장 되풀이
전북도가 행안부와 권익위 주관 '2020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서 최하위에 해당하는 '라'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2021.1.18/뉴스1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가 정부의 민원서비스 평가에서 또 다시 낙제점을 받았다. 민원인의 만족도는 고사하고 ‘불친절 기관’이란 오명을 수년째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자체 반성이나 개선 노력은 뒤로 한 채 지속적 민원을 제기하는 특정인에 의한 일종의 피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도 관계자는 해당 민원인을 ‘고질적’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또 정부의 평가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속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는 전국 각급 행정기관의 민원서비스 수준을 평가한 ‘2020년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7개 시·도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이번 평가(가~마 등급)에서 전북도는 ‘라’ 등급에 이름을 올리며 겨우 꼴찌를 면했다.

경기도와 전남도는 ‘가’ 등급을 받으며 전국에서 가장 친절하고 만족도 높은 민원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 뒤를 이어 대전·세종·충남도 ‘나’ 등급, 경남도·대구·서울·울산·인천·제주 ‘다’ 등급이었다.

전북도는 경북·부산·충북과 함께 ‘라’ 등급으로 평가됐다.

최근 5년간 전북도의 민원서비스 평가는 2018년 한 해(‘나’ 등급)를 제외하곤 지속적으로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2016년 ‘C’ 등급(S-A-B-C-D 평가), 2017년 ‘보통’ 등급(최우수-우수-보통), 2019년 ‘라’ 등급, 2020년 ‘라’ 등급 등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솔직히 억울한 측면이 많다. 수년간 계속된 고질적 민원이 많다”면서 “고질적 민원인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다 보니 만족도 평가에서 최하위 점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 발 더 나아가 정부 평가가 감사담당관실과 직소민원실 등 2곳에 한정되다 보니 전북은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일반 민원인에 대한 만족도는 평가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모든 시·도가 동일한 조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북이 유독 심하다. 고질적 민원을 제기하는 민원인이 많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매년 평가 시스템 변경 등과 관련한 건의를 많이 했다. 현재로서는 전북도와 정부의 평가 시스템이 맞지 않는다”는 애매한 의견도 내놨다.

일각에서는 긍정적인 정부 평가 결과가 나오면 대대적 홍보에 나서는 전북도가 부정적 평가 결과에 대해선 각종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평가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던 도 관계자는 향후 대안에 대한 질문에 “정부 평가 방식은 바뀌기 힘들다고 본다. 시스템 변경 제안과 함께 대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는 원론적 답을 다시 내놨다.

9125i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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