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전시민 재난지원금 지급 늦었지만 환영"

"코로나로 힘든 상황 처한 시민들께 위로 되길
지급결정 의회와 사전협의 생략엔 불만 표출

여수시의회 본회의장.(여수시의회 제공) /뉴스1 © News1

(여수=뉴스1) 지정운 기자 = 전남 여수시의회(의장 전창곤)가 18일 여수시의 재난지원금 지급 발표에 대해 "만시지탄(때늦은 한탄)이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수시의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줄기차게 재난지원금 지급을 요구해온 시의회의 주장이 관철돼 다행"이라며 "설 명절 전 시민들께서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이달 말 원포인트 의회를 열고 필요한 절차를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여수시의회는 또 큰 틀에서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시민들과 시의회의 요구가 컸음에도 지난해에는 재난지원금 지급이 되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 여수시의회는 지난해 10분발언과 시정질문 등을 통해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근거 조례를 직접 제정하기도 했다.

더욱이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 과정에서 집행부가 시의회와의 사전 협의를 생략한 것에 대해 "여전히 불통행정이 이뤄지고 있어 개탄스럽다"는 입장도 내놨다.

전창곤 의장은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은 그간 권오봉 시장이 밝힌 입장과 크게 배치돼 당혹스러운 면이 있다"며 "지난해에는 재정상의 이유로 지급이 어렵다고 해왔고, 최근까지도 정부나 도의 지원이 없을 경우에 시 자체적으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해놓고 갑자기 입장을 바꿔 의아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최근 순천시에서 재난지원금 지급을 결정해 부랴부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쪽으로 입장을 변경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며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제라도 지급을 할 수 있게 돼 다행이고, 시민께 작은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jwj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