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군기지 담장에 벽화..대구 남구와 미국 명소 사진으로

박원수 기자 2021. 1. 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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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내에 자리한 미군 기지 ‘캠프 헨리'의 담장이 한국과 미국의 유명한 관광지 사진들로 꾸며져 새로운 볼거리가 됐다.

캠프 헨리 담장의 벽화 제막식이 끝난뒤 블랑코 주한미군 대구기지사령관과 조재구 남구청장이 벽화를 감상하고 있다. /대구남구

대구시 남구는 지난 15일 조재구 남구청장, 곽상도 국회의원(대구 중남구), 블랑코 대구기지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구 이천동 캠프 헨리 남쪽 담장에 설치한 ‘한미 친선 우정의 벽화’ 제막식 행사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우정의 벽화’는 대구 시민의 오랜 숙원인 남구 내 또다른 미군기지인 캠프 워커 내 헬기장 및 동편 활주로 부지반환 최종 승인을 경축하고, 그동안 쌓아온 한미우호 친선관계를 더욱 굳건히 다져나가는 의미에서 설치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 동안 설치공사가 진행됐다.

캠프 헨리 담장에 설치된 벽화. 대구 남구와 미국의 명소 사진들이 장식돼 있다. /대구 남구

이번에 설치된 캠프헨리 남쪽 담장 벽화는 가로 2.4m, 세로 1.8m의 타일 벽화 9개로 꾸며졌다. 총길이 100m 구간구간에 있는 벽화에는 남구와 미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전경사진이 각각 16개씩 인쇄돼 있다.

남구의 명소로는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앞산 전망대를 비롯 해넘이 전망대, 앞산 케이블카 등이 등장한다. 미국의 명소로는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요세미티 국립공원, 옐로스톤 국립공원, 모뉴멘트 밸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소들이 담장을 장식하고 있다.

대구 남구의 명소 사진. 해넘이 전망대 등 남구 8경이 등장한다. /대구 남구

캠프 헨리 북쪽 옆 담장에는 이미 지난 2018년 7월 대구가 낳은 천재 화가 이인성(1912~1950)의 작품 11점을 프린팅한 벽화거리가 등장했다. 이인성의 대표작인 ‘해당화’와 ‘가을 어느날’ 등이 천재화가의 채취를 풍기면서 벽화거리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캠프헨리 담장에 등장한 모뉴멘트밸리 등 미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들. /대구남구

남구 이천동에 자리한 캠프 헨리는 주한미군 대구기지사령부 역할을 하는 미군기지다. 2019년 에드워드 블랑코 사령관이 부임한 이후 공여부지 반환에 전향적으로 협조해 왔다. 또 이천동 테마거리를 조성할 당시 전국 미군기지 가운데 최초로 담장 철조망을 제거하는 등 친선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캠프헨리 북쪽 옆 담장에는 대구가 낳은 천재화가 이인성의 작품을 테마로 한 벽화거리가 등장했다. /대구 남구

조재구 남구청장은 “대구시민의 숙원인 캠프 워커 헬기장과 동편 활주로 부지반환이라는 결실은 물론 3차 순환도로 완전개통을 위해 서편 활주로 구간 담장도 일부 후퇴해 달라는 어려운 제안을 고심 끝에 수용해준 불랑코 사령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캠프 헨리 담장에 설치된 우정의 벽화가 미군과 우리 남구가 앞으로 이어나갈 남다른 선린관계의 상징으로 오래도록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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