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창사 후 첫 외화 그린본드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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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남부발전이 창사 후 처음으로 외화 그린본드 발행에 나선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남부발전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설비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이 연초부터 흥행 속에 외화 채권을 발행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남부발전 역시 무난히 그린본드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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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투자 등에 사용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남부발전이 창사 후 처음으로 외화 그린본드 발행에 나선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이달 말 해외 시장에서 달러화 그린본드를 발행하기로 했다. 발행금액은 4억~5억달러(약 4400억~55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조만간 해외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할 예정이다. 미즈호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UBS가 채권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
남부발전은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설비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18년에도 같은 목적으로 국내에서 30년 만기로 1000억원어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국내 기업이 지금까지 발행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채권 중 가장 만기가 길다.
국내 기업들이 연초부터 흥행 속에 외화 채권을 발행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남부발전 역시 무난히 그린본드 투자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산업은행(3.1 대 1)과 SK하이닉스(4.9 대 1)가 이달 들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각각 15억달러, 25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본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채권이다. 세계 주요 국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으로 금융시장이 조금씩 안정을 찾자 한국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투자 위험이 낮은 공기업이란 점도 해외 기관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높은 점을 반영해 남부발전의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로 매기고 있다. 한국 정부와 똑같은 등급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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