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ESG 연구 끝낸 국민연금..465조 책임투자 속도

조해영 2021. 1. 1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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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국내주식과 국내채권에 대한 책임투자를 가속화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책임투자 강화를 위한 '국내주식 ESG 평가체계 개선 및 국내채권 ESG 평가체계 구축' 외부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이를 본격적으로 기금운용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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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주식·채권 ESG 평가체계 연구용역 완료
술·담배·도박 '죄악주' 투자 감소 전망
2022년부터 운용사 선정에도 책임투자 반영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국내주식과 국내채권에 대한 책임투자를 가속화한다. 국내주식에 적용하던 ESG 기준을 개선하는 한편 국내채권 자산에도 ESG 평가체계를 만들어 투자 기준으로 활용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책임투자 강화를 위한 ‘국내주식 ESG 평가체계 개선 및 국내채권 ESG 평가체계 구축’ 외부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이를 본격적으로 기금운용에 적용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실무적인 프로세스를 거쳐서 연구용역 결과를 본격적으로 운용에 참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자산은 139조원, 국내채권 자산은 326조원으로 전체 자산의 60.21%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술·담배·도박 같은 이른바 ‘죄악주’ 투자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롯데관광개발(032350)과 GKL(114090) 등 카지노 관련 기업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고 있다. KT&G(033780) 지분은 11.52%, 하이트진로(000080) 지분도 6.59%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직접운용 주식 자산 가운데 37.68%인 26조9800억원에 책임투자 기조를 이미 적용하고 있지만, 이번 평가체계 개선과 책임투자 확대 기조에 따라 죄악주는 물론이고 석탄 관련 기업 투자 등도 축소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오는 2022년까지 전체 자산의 절반에 책임투자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국내채권에서도 책임투자 기조가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2019년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사회책임투자(SRI) 채권 투자 규모는 5조6000억원으로 전체 채권 자산 비중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올해부터는 연구를 통해 마련한 ESG 평가체계를 바탕으로 투자 규모를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

연구용역을 진행한 대신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채권에 대해서는 책임투자를 적용할 때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책임투자 자산군을 채권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ESG 원칙을 어떻게 활용할지 기준을 정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실제로 국민연금은 최근 기금운용 전문가를 공개모집하면서 책임투자 관련 인력도 충원하기로 했다. 전체 충원 예정 인력 20명 가운데 책임투자와 관련해 수탁자책임 인력 1명과 대체투자 관련 법률위험을 검토하는 기금법무 인력 3명 등 총 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처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국민연금 책임투자는 더욱 가속화될 예정이다. 전체 자산의 절반에 책임투자를 적용한다는 밑그림 아래 올해는 ESG 통합전략을 국내채권과 해외자산에 적용하는 한편 투자기업과의 대화 주제를 환경과 사회 이슈 등으로 넓힌다. 또 내년부터는 주식과 채권 위탁운용사 선정에도 책임투자 요소를 반영할 계획이다.

조해영 (hych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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