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황조롱이, 독수리 등 13종.. "낙동강 하구는 희귀 맹금류의 낙원"

김준호 기자 2021. 1. 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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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낙동강유역환경청

“낙동강 하구는 맹금류(猛禽類·bird of prey)의 낙원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낙동강 하구의 생태계 변화 관찰에서 멸종위기에 있는 희귀 맹금류 15종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에선 야생에 서식중인 맹금류가 가끔씩 관찰된다. 그러나 여러 종의 맹금류가 한 장소에서 관찰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에 확인된 종은 매목(目) 매과(科)의 매, 새호리기, 황조롱이, 수리과(科)의 흰꼬리수리, 참수리, 독수리, 물수리, 항라머리검독수리, 말똥가리, 솔개, 흰죽지수리, 벌매, 알락개구리매, 잿빛개구리매, 붉은배새매다.

야생동물보호법 상 매목에 속한 멸종위기야생생물 18종 중 13종이 확인됐다. 이중 매와 흰꼬리수리, 참수리 3종은 멸종위기 1급이고, 독수리와 물수리, 항라머리검독수리, 솔개, 흰죽지수리, 벌매, 알락개구리매, 잿빛개구리매, 붉은새매, 새호리기 등 10종은 멸종위기 2급이다.

벌매. /낙동강유역환경청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겨울 철새 도래지로 알려진 낙동강 하구에 이처럼 다양한 멸종위기 맹금류가 서식하고 있는 것은 먹이가 풍부하고, 생태계가 건강함과 동시에 보호 가치도 높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고유 생태계 보전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낙동강 하구 등 생태계 우수지역 20곳의 변화를 매년 관찰하고 있다. 또 철새 등 조류 서식 환경 보호를 위해 지역 주민이 직접 환경 개선 사업에 참여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생태계서비스 지불제 계약 등의 사업도 추진중이다. 농작물 미수확 존치, 쉼터 조성 관리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현재 주남저수지와 우포늪, 낙동강 하구 등을 대상으로 연간 국비 2억6000여만원이 투입된다.

항라머리검독수리. /낙동강유역환경청

이호중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다양한 맹금류가 한 지역에 서식하는 것은 국내에서 낙동강 하구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 낙동강하구 등 생태계 우수 지역을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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