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10년 쉰 오세훈, 4선 원대출신인 나를 '인턴'?..吳보단 잘할 자신"

2020년 1월 13일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내집마련 꿈 걷어찬 문정부 부동산대책, 진단과 과제' 서울시당 정책토론회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서울시장 국민의힘 경선에 뛰어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행정경험이 전무하다'며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인턴시장', '초보시장'에 비유하자 나 예비후보가 "10년 쉰 오세훈 후보보다는 잘할 자신 있다"고 받아쳤다.

나 예비후보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선의원, 야당 원내대표, 당이 어려울때 시장후보로 나섰던 제가 10년을 쉬신 분보다 그 역할을 잘 할 자신은 있다"고 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인턴시장이라 칭하신다면, 뭐 어쩌겠는가, 그 호칭 받다 들이겠다"며 오 전 시장을 불러 세웠다.

이어 "오세훈 후보에게 영화 '인턴'에서 로버트 드니로가 어떻게 위기의 회사를 구해내는지 볼 것읕 권해 드린다"며 "연륜과 실력은 어디 안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 예비후보는 "서울시장은 혼자 일하는 자리가 아니다. 서울시는 시스템으로 움직인다"면서 서울시장 경력이 있고 없고가 결정적 요소가 아니라고 오 전 시장을 꼬집었다.

반면 오 전 시장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나경원 예비후보와 비교할 때 자신의 강점을 '경험'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이기에 인수위도 없이 당선된 바로 다음날부터 일에 착수하는 데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이 1년이 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어제 출마선언에서 '인턴시장, 초보시장' 이라는 조금 자극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나 예비후보가 당선되면 '인턴'처럼 일을 익히다가 임기를 마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