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공격포인트 100개..아시아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손흥민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2021. 1. 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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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토트넘 손흥민이 17일 영국 셰필드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코너킥을 준비하고 있다. 셰필드 | 로이터연합뉴스


비록 기다렸던 골은 또 골대에 막혀 무산됐지만, 다른 방식으로 또 한 번 ‘아시아 최초’ 타이틀을 달았다. 손흥민(29·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100번째 공격포인트라는 기념비적인 업적을 추가했다.

손흥민은 17일 영국 셰필드의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EPL 19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5분 정확한 코너킥으로 세르주 오리에의 선제골을 도왔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 6번째 도움(12골)이며 시즌 전체로는 9번째 도움(16골)이다.

또 손흥민은 이 도움으로 토트넘 통산 100번째 공격포인트(65골·35도움)도 달성했다. 2015~2016시즌 토트넘 입단 후 리그 178경기만에 달성한 쾌거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 속에 셰필드를 3-1로 꺾고 4위(승점 33)로 올라섰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축구의 쾌거다. 손흥민을 제외하면 그 동안 EPL에서 공격포인트 100개를 달성한 아시아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호주 선수까지 포함시키면 마크 비두카가 120개(92골·28도움)로 손흥민을 앞서는데, 비두카가 뛸 때 호주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이 아닌 기간까지 포함돼 있어 온전한 아시아 기록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선배인 기성용(15골·9도움)은 물론이고 천하의 박지성도 EPL에서는 19골·21도움으로 손흥민에 미치지 못했다. 나카타 히데토시(1골), 카가와 신지(6골·6도움), 오카자키 신지(14골·4도움) 등 일본 선수들 또한 손흥민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토트넘 역사에서도 기념비적인 기록이다. 축구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에서 공격포인트 100개를 달성한 것은 손흥민이 역대 7번째다. 해리 케인이 186개(155골·31도움)로 가장 많고, 테디 셰링엄(141개), 로비 킨(115개), 크리스티안 에릭센(113개), 저메인 데포(110개), 대런 앤더튼(102개), 손흥민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케인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은퇴했거나 다른 팀으로 이적한 것을 감안하면 향후 손흥민은 케인 다음 위치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된다.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은 계속해서 굵직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지난 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EPL 17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 통산 100골을 달성했고, 6일 브렌트포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에서는 유럽 무대 통산 150골을 달성했다. 그리고 이날 EPL 통산 100번째 공격포인트까지 작성하며 아시아 최고 축구선수임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자신이 가는 길이 곧 아시아의 역사인 손흥민에게 이제 남은 것은 자기 자신을 넘어서는 것이다. 손흥민의 단일 시즌 EPL 최다골 기록은 2016~2017시즌 기록한 14골이다. 현재 2골차로 접근해 있는 손흥민은 기록 경신이 유력시된다. 또 역대 최초의 아시아 선수의 EPL 득점왕 레이스도 현재 진행중이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풀럼전에 이어 이날도 골대를 맞혀 골이 무산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득점 선두인 무함마드 살라흐(13골·리버풀)가 같은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골을 넣지 못하며 손흥민과 격차는 여전히 1골로 유지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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