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히 돌아올 것" 뇌동맥류 수술받는 민병헌의 약속

"수술 소식 죄송, 재활 마치고 건강히 복귀할 것"

[파이낸셜뉴스]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 /사진=뉴시스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민병헌이 22일 수술을 받는다. 뇌동맥류 이상 때문이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 일부가 약해지면서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 뇌출혈로 이어지기도 한다.

롯데는 오늘 18일 민병헌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수술을 받는 민병헌은 본인의 상태를 숨김없이 알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뜻에서 수술 사실을 알렸다.

민병헌은 지난 2019년 두통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뇌동맥류 이상을 처음 발견했다. 이후 꾸준히 병원의 검진을 받았고 이번에 수술을 받게 됐다.

민병헌은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뇌출혈로 유명을 달리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민병헌은 "아버지는 모르시고 돌아가셨는데 그래도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어서 괜찮다"고 전했다.

수술을 받는 민병헌은 다음달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는 불참한다. 민병헌이 스프링캠프서 빠지는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민병헌은 건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수술 소식을 알려드려 죄송하다"면서도 "수술과 재활을 모두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2018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8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민병헌은 지난해에 부진했다. 2018~19시즌 2년 연속 3할을 넘겼지만 지난해 10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 72안타 2홈런 23타점의 성적에 그쳤다. 지난 시즌 7월 허문회 감독에게 직접 2군행 이야기를 꺼냈다가 허 감독의 만류로 1군에 잔류한 적이 있다. 결과적으로 뇌동맥류 이상의 여파였던 것으로 보인다.

민병헌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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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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