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밤에만 코로나 걸리나" 이태원 상가, 오늘부터 오픈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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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상인들이 정부 방역지침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오픈 시위'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태원 유흥업자들이 이처럼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정부 방역지침에 충실히 따랐지만 더 이상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오픈 시위에 동참하는 유흥업자들은 정부가 방역지침으로 인해 업주들이 입은 손해를 일정 부분 보상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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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상인들이 정부 방역지침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오픈 시위'를 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는 영업을 하지 않으면서 외관상 영업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방식이다. 이태원 상인들은 정부가 상권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인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반발해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등 일부 유흥업자들은 이날 밤부터 오픈시위에 들어간다. 지난 헬스장 업주들의 오픈시위와 마찬가지로 매장 내에서 음악을 틀고 조명도 켤 예정이다. 이번 오픈 시위는 사단법인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유흥협회)의 전국적인 동참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이태원 유흥업자들이 이처럼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정부 방역지침에 충실히 따랐지만 더 이상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이들은 방역지침을 충실히 지키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그에 따른 책임도 질테니 장사를 할 수 있게만 해달라고 주장한다. 유흥시설 5종 및 홀덤펍, 파티룸 등은 정부 방침에 따라 오는 31일까지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이 연장됐다.
오픈 시위에 동참하는 유흥업자들은 정부가 방역지침으로 인해 업주들이 입은 손해를 일정 부분 보상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가 3차례에 걸쳐 지급한 지원금으로는 임대료 충당도 어렵다는 게 유흥업주들의 입장이다. 이들은 당장 보상이 어렵다면 유흥업소도 최소한의 영업시간을 보장해 영업을 할 수는 있게끔 형평성을 맞춰달라고 주장한다.
한 이태원 유흥업자는 "영업을 할 수 있게 해주면서 제한을 하는 것과 아예 못하게 하는 것은 다르다"면서 "클럽이나 감성주점 등 저녁 장사를 하는 업종들은 (밤 9시 이후) 저녁 시간대에 영업을 하게 해주면서 제한을 걸어야 형평성이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클럽 등 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헌팅포차, 감성주점과 같은 유흥시설 5종 및 홀덤펍, 파티룸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명령을 유지했다. 이들 시설에 대해선 아직까지 방역지침이 제대로 지켜질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지 못한 것이다.
그동안 유흥업소들은 음주가 이뤄진다는 점, 상대적으로 한 공간에 여러 사람이 머문다는 점, 환기가 어려운 점, 마스크를 계속 끼고 있기가 어려운 점 등을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을 받아 왔다.
실제로 정부는 설 연휴 생활방역 수칙을 발표하면서 가족·친지 간 밀폐·밀집·밀접 장소 방문을 피하라며 유흥시설, 노래방 등에는 가지 말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집합금지 대상 업종 업주들의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한번에 집합금지 명령을 전부 해제할 수는 없고 일반음식점처럼 일상 생활에 필수적인 부분부터 점차적으로 영업을 허용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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