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은 '봉'?..e음카드 재발급 비용 타 지자체 1.5배

강남주 기자 2021. 1. 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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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의 절반 가까이가 발급한 '인천e음카드'(전자식 지역화폐)의 재발급 비용이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타 시도에 비해 1.5배나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코나아이는 e음카드 재발급 비용을 타 지자체보다 1.5배 비싸게 받아 인천시민을 역차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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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e음카드.© 뉴스1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시민의 절반 가까이가 발급한 ‘인천e음카드’(전자식 지역화폐)의 재발급 비용이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타 시도에 비해 1.5배나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민 주도로 전자식 지역화폐의 전국적인 ‘붐’이 일어났지만 ‘봉’ 취급한다는 불만이 나온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e음카드 가입자 수는 139만2308명, 누적 결제액은 4조5841억원이다.

e음카드는 민간기업인 코나아이㈜가 만든 플랫폼을 사용한다. 사용자가 점포에서 결제하면 일정금액의 수수료를 코나아이가 가져가는 구조다.

2018년 5월 론칭한 e음카드는 최초 인기가 시들했으나 인천시가 결제액의 최대 10%를 캐시백으로 사용자에게 돌려주면서 폭발적으로 가입자 수가 늘었다.

이같은 인천시 성공사례에 힘입어 현재 전국 55개 지자체가 코나아이 플랫폼을 사용하는 전자식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있다. 인천시민이 코나아이 전자식 지역화폐의 붐을 이끈 셈이다.

그러나 코나아이는 e음카드 재발급 비용을 타 지자체보다 1.5배 비싸게 받아 인천시민을 역차별하고 있다.

코나아이 카드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타 지자체의 겨우 분실, 파손 등으로 재발급할 때 2000원의 수수료를 내지만 e음카드 사용자는 3000원을 낸다. 특히 본인 과실이 아닌 카드 자체의 오류에 대해서도 재발급 비용이 발생해 사용자들의 불만이 많다.

한 사용자는 이같은 내용을 인천시 온라인 시민청원에 올리기도 했다.

자신을 직장인이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잘 사용하고 있던 e음카드가 일부 가맹점에서 됐다가, 안됐다 하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e음카드에 연락했더니 재발급할 때는 무조건 수수료가 발생한다고 한다. 제 과실이 아닌 것으로 비용을 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와 코나아이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 관계자는 “인천시의 경우 초기 발급비용을 받지 않기로 해 원가비용이 높아져 재발급 비용으로 3000원을 책정한 것”이라며 “재발급 사유를 일일이 분석하기 힘들기 때문에 본인 과실 여부와 상관없이 재발급 비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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