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美 특허무효심판 각하 결정두고 장외공방 이어져

2021. 1. 1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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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미국 특허청 특허심판원에 신청한 전기차 배터리 관련 특허무효심판의 기각을 두고 양사가 18일에도 반박과 재반박 공세를 펼치며 공방을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자사의 특허무효심판 청구가 기각된 것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같은 내용으로 중복청구한 사건을 기각하기로 한 미국 특허심판원의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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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LG, 특허 무효가능성 답해야"
LG에너지 "무효 가능성 높지 않아 각하"
10일 미 ITC 최종판결 앞두고 공방 지속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18일 배터리 특허 관련 미국 특허심판원의 기각 결정을 두고 반박과 재반박 공세를 펼치며 공방을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미국 특허청 특허심판원에 신청한 전기차 배터리 관련 특허무효심판의 기각을 두고 양사가 18일에도 반박과 재반박 공세를 펼치며 공방을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자사의 특허무효심판 청구가 기각된 것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같은 내용으로 중복청구한 사건을 기각하기로 한 미국 특허심판원의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 특허청장이 2020년 9월 24일 'ITC 소송과 중복청구된 건은 심판을 개시하지 않겠다'고 발언하기 전에는 특허심판원에서 ITC 소송 사건도 대부분 개시하고 있었다"며 당시 특허심판원에 LG에너지솔루션의 특허무효 심판을 청구한 것은 당연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ITC 중복청구 건을 각하하겠다는 정책은 2019년 11월에 발표됐다"며 "이같은 기조는 이미 2019년 말부터 이어져왔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비용까지 들여가며 8건을 신청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가장 효율적으로 무효 판단을 받을 수 있는 특허심판원에서 모두 각하돼 기회를 상실한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핵심을 흐리지 말고 특허심판원이 언급한 LG 특허의 무효 가능성에 대해 답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SK가 특허심판원의 의견 중 일부만 발췌해 오도하고 있다"며 "특허 무효 가능성이 컸다면 조사 개시를 했겠지만 결과적으로 무효 가능성이 높지 않아 각하 결정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3년차로 접어 든 소송으로 국민들의 우려와 피로도가 상당히 높다고 판단해 이 소송이 조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정정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8건의 무효신청이 각하된 명확한 사실을 놓고 이렇게까지 무리한 논쟁을 하는 저의가 매우 의심스럽고 안타깝다"며 "법정에서 명확하게 시시비비를 가려 그 결과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양사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본 사건 격인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다. ITC는 다음달 10일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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