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출범 설문' 위장 해킹공격..해킹조직 '탈륨' 소행 추정

윤선영 2021. 1. 1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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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시큐리티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기획 설문지로 위장한 해킹 공격이 수행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국제사회에 북한 정부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킹 조직 '탈륨(Thallium)'을 지목했다.

ESRC가 포착한 이번 공격은 이날 발견됐으며 바이든 행정부 출범 및 외교 안보 정책과 관련한 설문지 문서처럼 사칭한 악성 문서 파일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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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기획 설문지로 위장한 화면. 이스트시큐리티 제공

이스트시큐리티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기획 설문지로 위장한 해킹 공격이 수행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국제사회에 북한 정부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킹 조직 '탈륨(Thallium)'을 지목했다. 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PT(지능형지속위협) 그룹 중 가장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ESRC가 포착한 이번 공격은 이날 발견됐으며 바이든 행정부 출범 및 외교 안보 정책과 관련한 설문지 문서처럼 사칭한 악성 문서 파일을 사용했다.

악성 DOC 문서가 처음 실행되면 MS 오피스 업데이트로 가장한 허위 영문 메시지를 보여주고, 상단의 '콘텐츠 사용' 버튼을 눌러 악성 매크로 기능을 허용하도록 유도한다. 만약 메일 수신자가 콘텐츠 사용 버튼을 누르면 매크로에 포함된 악성 명령이 동작해 예기치 못한 해킹 피해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

ESRC 분석에 의하면 사용자가 문서 내용을 확인할 목적으로 콘텐츠 사용 버튼을 누르면 내부에 숨겨진 악성 매크로 기능이 작동하면서 컴퓨터에 설치된 백신 프로그램 정보 등을 수집하고, 'majar.medianewsonline[.]com 서버와 통신해 정보 탈취와 추가 악성 파일 다운로드를 시도한다. 이 서버는 탈륨 조직의 '페이크 스트라이커' APT 캠페인에서 자주 목격된 호스팅 서비스와 일치한다.

또한 추가로 다운로드 시도되는 페이로드 기능의 악성 파일(pay1.down)은 사용자 정보를 수집해 공격자에게 전송하는 전형적인 스파이웨어 활동을 하게 된다.

이 밖에 탈륨 조직이 지난 금요일 대북 분야 전문가를 상대로 해킹 이메일을 대거 유포한 정황도 포착됐다.

발견된 공격은 이메일 발신자를 '통일연구원'처럼 보이도록 정교하게 조작했고, 본문에 포함된 연구 동향 이미지를 클릭할 경우 특정 피싱 서버에 접속해 이메일 암호 입력을 유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메일 수신자가 암호를 입력할 경우 그 정보가 공격자에게 탈취되지만 이와 동시에 정상적인 PDF 문서가 다운로드 돼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게 만드는 고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ESRC센터장 이사는 "최근 공격자들은 일정 기간 정상 이메일을 보내 상호 신뢰도를 높인 후 악성 파일이나 URL 링크를 보내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시나리오 기반의 시간차 공격을 구사하고 있다"며 "이메일 자체 취약점을 개발하는 등의 공격 기법 역시 지능화되고 있어 항상 의심하고 조심하는 보안 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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