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고모리에 산업단지 조성, '기사회생'

【파이낸셜뉴스 포천=강근주 기자】 포천시는 15일 호반산업-교보증권 컨소시엄과 ‘고모리에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공동 시행하기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이 사업은 ‘고모리에 디자인 클러스터 조성사업’이란 명칭으로 ㈜한샘개발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샘개발이 더 이상 진행이 어렵다는 의견을 포천시에 보내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후 포천시는 경기도와 협력해 새로운 사업자 발굴을 추진해 왔으며, ㈜호반산업이 주관하는 기업 컨소시엄(교보증권㈜, ㈜삼원산업개발, ㈜디씨티개발)과 협의를 거쳐 민-관 합동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코로나19로 인해 별도로 열지 않고 서면으로 진행했다.

협약 주요 골자는 △포천시와 호반-교보 컨소시엄은 ‘고모리에 산업단지 조성사업’ 시행을 위한 민관합동 SPC 설립 △포천시는 관련 인허가와 인프라 지원 등 사업 추진 지원 △호반-교보 컨소시엄은 사업비에 대한 투자와 함께 산업단지 책임 준공 등을 확약했다.

공동사업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포천시는 신속하게 SPC 설립을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며, 호반-교보 컨소시엄은 올해 내 관련 인허가를 마무리 짓고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고모리에 산업단지는 경기도와 포천시의 역점사업인데도 여러 어려움으로 지연돼 왔다”며 “이번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사업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협력해 적극적인 행정지원으로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진원 호반산업 사장은 “호반그룹의 건설계열은 다수의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며 “경기도, 포천시와 협력해 민관공동개발의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도 “교보증권은 72년 역사를 갖는 국내 1호 증권회사로서, 그동안 경험과 역량을 토대로 고모리에 산업단지가 지역의 산업경쟁력을 제고하는데 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모리에 산업단지는 기존 세종-포천고속도로 소흘IC와 근거리에 입지하며, 2023년 개통 예정인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고모IC가 개통되면 수도권 전역에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출 예정이다.

한편 포천시와 호반-교보컨소시엄은 고모리에 산업단지를 기존 가구산업 중심 산업단지에서 탈피해 급증하는 전자상거래와 식품 등 관련 산업 발전을 고려한 복합산업단지로 추진할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