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홍보에 긴급재난문자 이용한 구리시 '뭇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2021. 1. 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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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 등에 예보된 폭설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비상 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 지난 17일 경기도 구리시청이 이벤트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재난 문자로 전송하면서 비판받고 있다.

구리시청은 이날 오후 3시 30분경 시민들에게 "내일 새벽 대설이 예상됨에 따라 폭설 시 구리시민과 단체, 모임은 제설작업에 모두 참여해요"라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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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 등에 예보된 폭설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비상 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 지난 17일 경기도 구리시청이 이벤트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재난 문자로 전송하면서 비판받고 있다.

구리시청은 이날 오후 3시 30분경 시민들에게 “내일 새벽 대설이 예상됨에 따라 폭설 시 구리시민과 단체, 모임은 제설작업에 모두 참여해요”라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이어 오후 9시쯤에는 “코로나19로 답답하신데 밖으로 눈 쓸러 나오세요. 공무원은 제설작업! 구리시민은 눈사람 만들기 등 함께 해요”라고 한 차례 더 안전안내 메시지를 전송했다.

메시지와 함께 구리시 공식 블로그에 게재된 공모전 게시글로 이동 가능한 링크까지 첨부했다. 구리시는 앞서 이날 이 블로그에 ‘눈도 치우고, 모아진 눈으로 눈사람 만들어 인증샷을 보내달라’는 공모전 글을 올렸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긴급 상황시 발송되는 재난 문자를 통해 공모전 홍보 링크를 첨부한 구리시에 분노했다. 해당 블로그에는 “이게 재난문자로 보낼 내용이냐”, “이벤트도 좋고 홍보도 좋지만 그 수단으로 재난문자를 활용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재난 문자가 이런 식으로 악용되면 스팸 등록하는 사람이 늘어날테고, 꼭 필요한 상황이 와도 누가 재난문자를 열어보겠냐”고도 지적했다.

이같은 논란과 관련해 구리시청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해당 부서가 재설 작업 후 현재 휴무다”라며 “따로 입장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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