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은행 1700명 명예퇴직..국민銀 아직 '난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은행권 명예퇴직(희망퇴직)으로 1700여명이 회사를 떠났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간 이견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지 못한 KB국민은행 퇴직 인원까지 합쳐지면 이 숫자는 2000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이 희망퇴직을 받고 지방은행들의 희망퇴직도 완료되면 약 2000명 넘는 직원들이 직장을 떠나 제2의 삶을 살 것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건 놓고 난항겪는 국민은행 더해지며 2000명 넘어
퇴직 은행원 기본 3억원 이상 특별퇴직금으로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은행권 명예퇴직(희망퇴직)으로 1700여명이 회사를 떠났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간 이견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지 못한 KB국민은행 퇴직 인원까지 합쳐지면 이 숫자는 2000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부분은 평균 3년치 임금과 자녀 학자금, 재취업 지원금 등을 받고 나갔다. 최소 3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 가까운 특별퇴직금을 받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지난 연말 하나은행은 만 40세 이상이면서 만 15년 이상 근무 경력을 가진 직원들을 대상으로 ‘준정년 특별퇴직’을 받았다. 준정년 특별퇴직은 임금피크제 돌입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희망퇴직으로 평균 36개월치 임금과 자녀 학자금(1인당 최대 2000만원), 의료비, 재취업, 전직 지원금을 지급한다. 지난해까지 기본급의 24~27개월 정도를 희망퇴직금으로 지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높아진 조건이다.
이에 일반 직원 285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전년도 92명 대비 3배 수준이다.
하나은행은 임금피크제에 돌입한 1965년생과 1966년생 일반 직원 226명에게도 특별퇴직 신청을 받았다. 각각 25개월, 31개월치의 평균 임금과 자녀 학자금, 의료비, 재취업·전직지원금을 지급했다.
은행 중 희망퇴직 조건이 가장 박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농협은행은 다른 시중은행 수준으로 희망퇴직 조건을 상향했다. 기본급 지급 개월 수를 기존 20개월에서 최대 39개월로 늘리고 1인당 최대 2800만원 규모 자녀 학자금과 건강검진권, 재취업 지원금 등을 지급했다. 덕분에 지난해 140명이었던 희망퇴직 신청자 수는 올해 356명으로 늘었다.
우리은행은 만 54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신한은행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는 조건을 제시했다. 신한은행의 희망퇴직 신청자 수는 올해 220여명으로 지난해 250여명보다 소폭 줄었다.
희망퇴직이 지난 연말부터 시작됐던 다른 은행들과 달리 국민은행은 희망퇴직 공고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기본급 지급 개월 수를 늘려달라는 노조 측 입장과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야한다는 사측의 입장이 맞선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임금피크제에 해당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23~35개월치 특별퇴직금과 최대 2800만원 규모 자녀 학자금이나 재취업 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에 은행을 떠난 직원 수가 462명에 달했다.
국민은행이 희망퇴직을 받고 지방은행들의 희망퇴직도 완료되면 약 2000명 넘는 직원들이 직장을 떠나 제2의 삶을 살 것으로 보인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곽 드러낸 '이건희 미술품'…"1만수천점 1조수천억대 감정 맡겨"
- 하나투어도 결국 ‘구조조정’…사측 “아직은 검토단계”
- 안상태 부인 조인빈 "도망치듯 이사 아냐"...층간소음 뒤끝
- "文대통령, '입양 취소' 사과하십쇼"..'정인아 미안해' 단체 충격
- 시체 닦기→하이틴 스타→역술인…최제우, 파란만장 인생사 고백
- "혁신 경쟁 치열한데"…리더십 공백에 세계 1등 삼성폰도 우려
- “탯줄도 안 뗐는데”…신생아 창밖으로 던져 살해한 친모
- 신현준 "죽을 것 같이 힘들었던 시간…'울림' 쓰며 위로 받아" [인터뷰]①
- “내가 살인자? 난 환자였다”…권민아, ‘지민 괴롭힘’ 증명
-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 전북현대와 손잡나..."현재 조율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