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폭설에 전기차 히터 빵빵 틀다 견인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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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오너의 가장 큰 고민은 겨울철 주행거리다.
날씨만 추워지면 가뜩이나 내연기관차보다 짧은 주행거리가 뚝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인기가 높은 테슬라 전기차 모델 3 스탠다드 롱레인지 트림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46.1㎞다.
추운 겨울철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것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전해질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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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터라도 틀면 '충전 스트레스'
모터 열 난방에 쓰는 '히트 펌프' 기능 대세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전기차 오너의 가장 큰 고민은 겨울철 주행거리다. 날씨만 추워지면 가뜩이나 내연기관차보다 짧은 주행거리가 뚝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파 중 충전 스트레스를 겪지 않으려면 내 전기차에 '히트펌프' 기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최근 인기가 높은 테슬라 전기차 모델 3 스탠다드 롱레인지 트림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46.1㎞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407㎞)를 추가 충전없이 한번에 갈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겨울이 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이 모델의 저온 주행거리는 273.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꼼짝없이 중간 휴게소에서 한번 충전을 해야만 한다.
메르세데스-벤츠 EQC 400은 저온주행거리가 171㎞로 상온(309㎞)의 55%에 불과해 히터 최고온도를 32도에서 28도로 낮춰야만 했다. 우리나라 친환경차 인증 규정 상 저온 주행거리가 상온 주행거리의 60% 이상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철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것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전해질 때문이다. 액체인 전해질 사이를 리튬 이온이 오가며 전기를 발생시키는데 온도가 낮아지면 전해질이 굳거나 얼면서 저항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겨울에 히터를 켜게 되면 주행거리는 더욱 줄어든다. 내연기관 차량은 엔진열을 이용하지만 전기차는 공기를 데우는데 배터리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난 7일 예고없이 내린 폭설과 한파로로 평소 1시간이면 오갈 출퇴근에 4~5시간 갇혀 있던 시민들 중 전기차를 모는 운전자들은 영하 15~20도를 밑도는 추위 속에서 집까지 갈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 히터를 끄는 경우도 있었다. 미처 난방을 끄지 못한 경우 배터리가 다 소모되면 길 위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견인차를 불러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기차에 '히트펌프' 기능이 있다면 얘기가 다르다. 히트 펌프 시스템은 배터리 대신 전기모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회수해 난방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히트펌프 기능을 옵션으로 제공하는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은 저온에서도 상온(405.6㎞)의 90%이상인 366㎞를 달릴 수 있다.
테슬라 역시 모델3 리프레시 모델과 이번에 국내에 출시하는 모델Y에는 히트 펌프 기능을 넣어 겨울철 주행거리를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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