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작년 경제 성장률 2.3%, 나홀로 'V자 반등' 안착[종합2보]
- 팬데믹 속 외식 줄고 의료품 등 수출 늘어
- 도농 일자리와 소득격차(10배) 여전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2020년 한 해 경제를 ‘V자형 반등’으로 안착시키면서 마무리했다. 코로나19 초기 역대 최저치에서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뒤 점차 회복 속도를 높이는 추세다. 올해는 8%대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
■경제성장률 2.3%, GDP 101조위안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년 전과 비교해 2.3%로 잠정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 2.1%를 웃도는 수치다. 중국의 GDP는 101조5986위안(약 1경7184조1400억원)이다.
이로써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 1·4분기 -6.8%의 역대 최저로 곤두박질친 뒤 2·4분기 3.2%, 3·4분기 4.9%를 거쳐 4·4분기 6.5% 성장까지 ‘V자형’ 반등을 완성했다.
국가통계국은 “지난해는 험난하고 복잡한 대내외 환경에 직면했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노력해 경제 사회발전, 경제운용의 안정적 회복, 고용 등에서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경제성장률 성적표는 문화대혁명 마지막해인 1976년 -1.6%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톈안먼 시위의 경제 충격이 가해지던 1990년에도 3.9%의 성장률을 유지했다.
연간 산업생산은 2.8% 확대됐다. 부문별로는 광업 0.5%, 제조업 3.4%, 전력·열에너지·가스 및 물 생산·공급업 2.0% 등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하이테크와 장비 제조업은 7.1%, 6.6%로 대폭 늘었다. 제품 생산량으로 따지면 공업 로봇(19.1%), 신에너지 자동차(17.3%), 집적회로(16.2%), 마이크로컴퓨터설비(12.7%)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4·4분기는 전년동기대비 7.1%, 12월치는 7.3% 늘었다. 12월 기준 산업가동률은 78%로 기록됐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서비스업, 금융업이 각각 16.9%, 7.0% 증가했다. 4·4분기는 작년과 견줘 7.7% 올랐다.
■팬데믹 속 외식 줄고 의료품 수출 늘어
그러나 소매판매는 3.9% 줄었다. 소매판매는 백화점과 슈퍼마켓, 전자상거래 등의 매출액을 합친 것으로, 소비활동이 얼마나 활발한지를 보여주는 척도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소비활성화 정책을 펼쳤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감염 공포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소비활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소매판매 가운데 외식이 16.6%로 대폭 감소했다. 상품판매도 2.3% 줄었다. 반면 외출을 꺼려한 소비자가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온라인 소매 판매액은 14.8% 증가했다. 전체 소매판매 중 온라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전년보다 4.2%포인트 늘어난 24.9%로 분석됐다.
고정자산 투자(농가제외)는 2.9% 확대됐는데, 부동산개발투자가 7.0% 증가했다. 시 주석이 부동산 안정화를 외쳤으나 전국 분양면적이 2.6%, 분양 주택 매출이 8.7% 늘면서 이와 다른 흐름을 보여줬다.
수출입의 경우 코로나19 속에서도 1.9% 증가한 32조1557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4.0% 늘고 수입은 0.7%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조7096억위안 흑자다. 중국이 강도 높은 통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서 가장 먼저 벗어난 후 마스크 등 의료용품을 공격적으로 수출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기계 수출도 6% 늘어 전체 수출 가운데 59.4%를 차지했다. 반면 다른 국가는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한데다, 무역 길까지 막혀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도농 일자리와 소득격차(10배) 여전
소비자물가는 2.5% 상승하면서 전년도 2.9%에 미치지 못했다. 연간 예상 목표치는 3.5%였다. 품목별로는 2019년부터 중국 본토에 막대한 피해를 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49.7%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0.8% 올랐다.
고용은 신규 취업자가 1186명으로 기록됐다. 도시 실업률은 5.2%로 전년 동기와 유사했다. 하지만 중국의 도시 실업률이 농촌 출신 도시 노동자인 농민공 실업률을 정확히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실업률은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농민공 수는 전년과 비교해 517만명 줄었다. 국가통계국은 "신규 취업자는 연간 목표의 131.8%를 달성했으며 고용 상황이 전체적으로 안정됐다"고 주장했다.
1인당 가처분 소득은 3만2189위안으로 조사됐다. 다만 도시(4만3834위안)와 농촌(1만7131위안)의 격차는 여전했다.
가처분소득을 소득구간별로 나눌 경우 1분위(하위20%)는 7869위안으로 5분위(상위20%) 8만294위안의 10분에 1에 불과했다.
국가통계국은 “전면적인 사오캉(모두 풍족하게 누리는 삶)사회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도 “상황 변화와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 우리 경제의 회복 기반이 아직 튼튼하지 않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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