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키다리 오빠' 롯데 클로저 김원중의 선한 영향력[최규한의 p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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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거인 군단 롯데의 마무리 투수로 첫 시즌을 완주한 김원중(28)의 말이다.
김원중은 초보 마무리 투수로서 흔히 겪는 보직 중도 교체 등의 상황을 한 번도 겪지 않고 마무리 투수로만 시즌을 완주했다.
마무리 투수로의 첫 시즌을 앞둔 김원중의 각오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김원중은 선발에서 마무리로 전향한 첫 시즌을 무사히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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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난 최후의 보루, 고개 숙이지 않는다” (2020년 6월),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1년 1월).
지난 2020년 거인 군단 롯데의 마무리 투수로 첫 시즌을 완주한 김원중(28)의 말이다. 김원중은 초보 마무리 투수로서 흔히 겪는 보직 중도 교체 등의 상황을 한 번도 겪지 않고 마무리 투수로만 시즌을 완주했다. 58경기 5승4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94의 기록으로 마무리 투수로의 첫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김원중은 머리를 기르고 등장했다. 마무리 투수로의 첫 시즌을 앞둔 김원중의 각오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시즌 내내 긴 머리 휘날리며 씩씩하게 롯데의 뒷문을 지켰다. 터프 세이브도, 블론도 있었다. 롯데 팬들을 울리고 웃겼다.
그런데 김원중은 시즌을 마치고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머리를 소아암 환우들을 돕는 봉사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알렸다. 멋진 반전이었다.
긴 머리를 기부하며 김원중은 “머리카락이 의미 있는 곳에 쓰일 수 있기를 원했는데, 구단의 소개로 좋은 곳에 기부하게 돼 정말 뿌듯하다. 이번 기부가 보다 많은 분들이 모발 기부 캠페인에 대해 알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암 환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키다리 오빠’ 김원중은 새해에도 기부를 이어가며 반전 매력을 뽐냈다. 그는 패션 업체와 함께 ‘소아암 환아 돕기 김원중 후드 티셔츠’를 제작해 기간 한정 판매를 진행했다.
판매 종료 후 김원중은 부산대학교 어린이병원을 찾아 수익금 250만 원을 기부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소아암 환아 치료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김원중은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좋은 일에 선뜻 동참해 주신 팬 여러분들과 티셔츠 판매를 기획해 주신 제르비노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원중은 선발에서 마무리로 전향한 첫 시즌을 무사히 마쳤다. 전반기 좋은 활약으로 올스타로 뽑히는 영광도 얻었다. 열혈 팬들이 가득한 ‘구도’ 부산에서 왕관의 무게를 견뎠다. 비시즌에는 시즌 내내 함께한 긴머리도 싹둑 잘라 기부하고 옷도 만들어 판매 수익을 전달했다. 그라운드 밖에선 서글서글한 청년이 이런 반전매력이 있는 줄 몰랐다. 2021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가 다가온다. 김원중은 또 어떤 모습로 나타나 팬들에게 멋진 반전을 선사할까.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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