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이번 기회에 은행돈 잡자"

송정은 기자 2021. 1. 1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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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증권사 광고에는 '은행'이 전면적으로 등장했다.

한 시골에 사는 노인이 자식들에게 용돈을 받아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 ATM을 찾아 전전하지만 결국 찾지 못하는 내용이다.

증권사 CMA는 고객이 예치한 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단기금융상품으로 은행의 예·적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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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첫 거래 100만원 캐시백 등

증권사들 공격적 마케팅 나서

CMA 잔고 두달 새 2.5조 늘어

은행 정기예금은 9.7조 감소

수익 높지만 예금자보호 못받아

최근 한 증권사 광고에는 ‘은행’이 전면적으로 등장했다. 한 시골에 사는 노인이 자식들에게 용돈을 받아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 ATM을 찾아 전전하지만 결국 찾지 못하는 내용이다. 이때 광고에는 “어머님 지갑에 미래에셋대우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넣어드려야겠어요.”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미래에셋대우 CMA가 전국 은행 ATM 수수료 무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은 미래에셋대우의 이 광고는 18일 현재 게재 열흘 만에 조회 수 18만 회를 기록했다.

주식 열풍을 타고 증권사들이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에 나섰다. 은행에서 증권사로 이동하는 자금 흐름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에 따르면, 14일 기준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03조8223억 원으로 나타나 지난달 말 615조5798억 원에서 2주 만에 11조7575억 원이 급감했다. 요구불예금은 이자를 거의 주지 않는 대신 언제라도 뺄 수 있도록 한 단기 자금 성격의 돈을 말한다.

저축성 예금인 정기예금의 총 잔액은 630조9858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10월 말(640조7257억 원)에서 약 2개월 반만에 9조7399억 원 줄었다. 같은 기간 증권사 CMA 잔고는 61조2634억 원에서 63조8464억 원으로 2조5830억 원 늘어났다. 투자자 예탁금도 55조398억 원에서 67조8236억 원으로 12조7838억 원 급증했다. 증권사 CMA는 고객이 예치한 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단기금융상품으로 은행의 예·적금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다. 자유로운 입출금은 물론 각종 결제계좌로 사용할 수 있지만, 예금자 보호는 받지 못한다.

증권사들은 다양한 이벤트 열며 CMA 고객을 유치하는 데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말까지 뱅키스 CMA 최초 신규 고객 및 무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 거래 100만 원 이상 등 조건을 충족하면 캐시백해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CMA 체크카드 사용 시에는 0.3%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DB금융투자도 이달 29일까지 신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조건 충족 시 최대 500만 원까지 CMA RP투자형 약정수익률을 세전 연 5.0%로 6개월 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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