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정은, 비핵화 의지 분명히 있다고 생각" [신년회견 속보]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와 관련 “김 위원장이 평화나 비핵화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온·오프 혼합 방식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다만 북한이 요구하는 것은 그 대신(비핵화) 미국으로부터 확실히 체제안전 보장받고 미국과의 관계가 정상화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김 위원장의 답방 성사 문제에 대해선 “남북간 합의된 상황으로 언젠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면서도 “꼭 답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 어디서든 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며 “남북 정상 간 만남이 지속되어 신뢰가 쌓이면 김 위원장의 남쪽 답방도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4차 남북회담 개최에 대해서는 “화상을 비롯해 여러 비대면 방식으로 대화할 수 있는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은 만나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대면 방식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서는 “북한도 코로나 상황에 굉장히 민감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는 3월 열리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연례적으로 이뤄지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며 “필요하면 남북 공동군사위원회에서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매번 아주 신경을 쓰면서 예민하게 반응한다”며 “한미 연합훈련도 크게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이라는 평화 프로세스의 틀 속에서 논의 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유진·곽희양 기자 yj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군 대령, ‘딸뻘’ 소위 강간미수···“유혹당했다” 2차 가해
- 윤 대통령 공천 개입 의혹, 처벌 가능한가?
- [스경X이슈] ‘흑백요리사’ 출연진, 연이은 사생활 폭로…빚투→여성편력까지
- 윤 “김영선 해줘라”…다른 통화선 명태균 “지 마누라가 ‘오빠, 대통령 자격 있어?’ 그러는
- [단독]“가장 경쟁력 있었다”는 김영선···공관위 관계자 “이런 사람들 의원 되나 생각”
- [단독] ‘응급실 뺑뺑이’ 당한 유족, 정부엔 ‘전화 뺑뺑이’ 당했다
- 윤 대통령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다” 공천개입 정황 육성…노무현 땐 탄핵소추
- [단독] 윤 대통령 “공관위서 들고 와” 멘트에 윤상현 “나는 들고 간 적 없다” 부인
- [단독]새마을지도자 자녀 100명 ‘소개팅’에 수천만원 예산 편성한 구미시[지자체는 중매 중]
- “선수들 생각, 다르지 않았다”···안세영 손 100% 들어준 문체부, 협회엔 김택규 회장 해임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