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공매도 세력 지난해 '44조' 눈물..애플 공매도 7조대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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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는 흔히 개인 투자자들의 적으로 인식된다.
국내 서학개미들도 대거 사들인 테슬라는 지난해 주가가 급등해 '저 세상 주식'이 되면서 공매도 세력이 막대한 손실을 봤다.
아이호르 두서나워스키 S3파트너스 이사는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은 지난해와 역대를 통틀어 다른 어떤 기업들의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테슬라의 공매도 세력 손실은 손실 규모 상위 2~10위 기업을 합친 것보다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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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는 흔히 개인 투자자들의 적으로 인식된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에게 공매도를 ‘당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공매도 세력이 항상 이익만 보는 건 아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사서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기법이다. 따라서 주가가 예상과 달리 오를 경우 공매도 투자자들은 손실을 떠안게 된다. 공매도를 하는 외국인과 기관이 손해를 입고 개인이 이득을 얻는 경우도 발생하는 것이다.
공매도 투자자들과 이외 투자자들 사이의 줄다리기에서 공매도 세력이 패배한 대표적인 사례는 ‘테슬라’다. 국내 서학개미들도 대거 사들인 테슬라는 지난해 주가가 급등해 ‘저 세상 주식’이 되면서 공매도 세력이 막대한 손실을 봤다.
CNN비즈니스는 금융정보 분석업체 S3 파트너스의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를 공매도한 투자자들이 지난해 401억달러(약 44조30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에 대해 비판적인 이들 세력은 지난 수년간 공매도를 지속해왔다. 하지만 지난 한 해 테슬라의 주가가 743.4%나 급등하면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아이호르 두서나워스키 S3파트너스 이사는 “테슬라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은 지난해와 역대를 통틀어 다른 어떤 기업들의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보다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테슬라의 공매도 세력 손실은 손실 규모 상위 2~10위 기업을 합친 것보다 컸다. 2위 애플은 지난해 공매도 세력에 67억달러(약 7조4000억원)의 손실을 안겼고, 3위 아마존의 공매도 세력 손실은 58억달러(약 6조4000억원)였다.
지난해 테슬라의 숏 포지션(주식을 매도한 수량이 매수한 수량을 초과한 상태) 중 3분의 2는 청산됐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더 비싼 가격에 매수를 하면서 테슬라 주가를 더 상승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공매도 세력은 여전히 테슬라 주식의 5.5%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0억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의 공매도 잔고가 133억달러, 아마존의 공매도 잔고가 102억달러로 각각 자사 주식의 1% 미만인 것과 비교하면 테슬라의 공매도 비중은 아직도 높은 수준이다. 향후 테슬라의 주가가 더 오를 경우 이들은 더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반면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테슬라 주식으로 1202억달러(약 132조6000억원)의 이익을 얻었다. 공매도 세력이 본 손실의 3배를 벌어들인 셈이다.
이로써 머스크 CEO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와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게 됐다. 포브스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기준 머스크 CEO의 순자산은 1792억달러(약 197조7000억원)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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