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본사, 숟가락 얹지마"..카페 사장님들 '부글부글'

윤다정 기자 2021. 1. 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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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내 취식 허용'을 줄기차게 요구했던 카페 점주들이 카페 프랜차이즈 본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단체나 협회에 대해서는 "(자격증 등) 이익사업, 수익사업에만 관심을 두고 실질적으로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들에게는 어떤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프랜차이즈 본사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두 달 가까운 시간 동안 가맹점 점주들에게 고통을 안겨 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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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SNS 릴레이'서 본부-가맹점 상생 노력 부족 비판
17일 서울의 한 커피 전문점에 포장 주문만 가능하다는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2021.1.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매장 내 취식 허용'을 줄기차게 요구했던 카페 점주들이 카페 프랜차이즈 본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자신들이 집단행동 등을 통해 홀 영업이 허용됐는데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주와 상생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은 채 과실만 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18일 전국카페사장연합회에 따르면, 연합회 소속 카페 점주들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SNS에 게시하는 'SNS 릴레이'를 시작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7일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를 2주간 연장하는 대신 이날부터 전국 카페에서 오후 9시까지 매장 내 취식을 허용했다.

2인 이상 이용자가 식당·카페에서 커피·음료·간단한 디저트류만 주문했을 경우 매장에 머무는 시간을 1시간 이내로 제한할 것도 함께 권고했다.

이에 대해 점주들은 "이제 막 고개 하나를 넘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다만 전국에 영업 중인 카페에서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 프랜차이즈 본사와 단체, 협회 등이 정부의 영업제한 조치에 대해 유의미한 행동을 취하지 않은 점을 비판하고 나섰다.

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작년 11월24일부터 시작된 정부의 방역규제인 홀영업금지에 관해 지금까지 단체, 협회,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단 한 번의 항의나 시위를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한 상황과 관련해 전국의 카페 사장들은 실망감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단체나 협회에 대해서는 "(자격증 등) 이익사업, 수익사업에만 관심을 두고 실질적으로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들에게는 어떤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프랜차이즈 본사에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두 달 가까운 시간 동안 가맹점 점주들에게 고통을 안겨 줬다"고 강조했다.

특히 프랜차이즈 본사에 대해서는 영업제한 기간 동안 "힘겨운 가맹점 점주들에게 로얄티, 가맹점비, 재료비 인하 등의 노력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연합회는 그러면서 Δ전국의 카페 사장들이 있기에 존재함을 명심할 것 Δ전국의 카페 사장들이 어려워지면 (단체·협회·본사의) 존립도 위기에 봉착함을 명심할 것 Δ전국의 카페 사장들이 이뤄낸 결과에 대해 숟가락을 얹으려 하지 말 것 Δ전국의 카페 사장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자숙하며 자아성찰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어 "위 사항을 지키려고 노력하지 않을시 연합회는 단체, 협회, 프랜차이즈에 대해 불신 및 불매운동까지 전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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