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25000명투입, 바리케이드로 요새화.. 일부 주민은 피신

정유정 기자 2021. 1. 18.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사흘 앞둔 17일 수도 워싱턴DC 중심부가 요새화되는 등 준전시 상황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워싱턴DC에는 주 방위군 외에도 의회 경찰, 워싱턴DC 경찰, 비밀경호국 요원, 국경 순찰대가 주둔하며 시내 검문이 강화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DC는 준전시 상태 :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수도 워싱턴DC의 14번가에 대한 접근이 차단돼 있다. 미 정부는 폭력 사태 가능성에 대비, 오는 20일 취임식 때까지 최대 2만5000명의 주 방위군을 투입할 예정이다. EPA 연합뉴스

- 바이든 취임식 앞둔 워싱턴DC

중심가, 그린-레드존 나눠 통제

주택가 등 테러 대비 경계 만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사흘 앞둔 17일 수도 워싱턴DC 중심부가 요새화되는 등 준전시 상황을 방불케 하고 있다. 백악관과 의회의사당 주변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긴장이 고조됐고 취임식 당일에는 주 방위군 2만5000명이 투입된다. 워싱턴DC 외곽 주택을 겨냥한 테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워싱턴DC에는 주 방위군 외에도 의회 경찰, 워싱턴DC 경찰, 비밀경호국 요원, 국경 순찰대가 주둔하며 시내 검문이 강화됐다. 백악관과 의회, 각 연방기관이 모여 있는 워싱턴DC 중심가는 분쟁지역처럼 그린존 및 레드존으로 지정돼 통행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다. 거리에는 바리케이드가 세워졌고 군용 차량이 배치되는 등 경계가 삼엄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깃발과 극우 무장단체의 현수막은 거리에서 사라졌지만 법 집행부와 주 방위군은 지난 6일 의회의사당 난입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중심가를 지나던 주민 저스틴은 NYT에 “이렇게 전쟁터 같은 워싱턴DC를 본 적이 없다. 이곳은 전쟁의 현장”이라며 “우리가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의사당 인근 보안 검색대에선 총기를 소지한 22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고성능 탄창 3개와 미등록 탄약 7발, 글록 22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 전날에도 이곳에서 차를 타고 검문을 받던 여성이 법 집행관을 사칭해 경찰에 붙잡혔다.

한편 워싱턴DC 주변부 주택가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이날 NBC에 “워싱턴DC의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걱정이 된다. 시내를 중심으로 경계 강화가 이뤄지고 70만 시민이 사는 지역은 그렇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취임식 주간에 다른 지역으로 대피하는 주민까지 생겼다. 워싱턴DC 주민인 찰리스 윌슨(62)은 “위험과 혼란을 피하고자 플로리다에서 일주일간 머물 예정”이라며 “11세 때부터 거의 모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지만, 올해는 피신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에 밝혔다.

정유정 기자 utoori@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