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식서 '美 단합' 메시지 보낸다

김석 기자 2021. 1. 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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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식에서 '미국의 단합'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취임식 전후 대규모 시위 가능성이 여전한 데다, 공화당의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불신도 상당해 미국 사회의 화합과 치유까지는 험난한 길이 놓여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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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는 준전시 상태 :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수도 워싱턴DC의 14번가에 대한 접근이 차단돼 있다. 미 정부는 폭력 사태 가능성에 대비, 오는 20일 취임식 때까지 최대 2만5000명의 주 방위군을 투입할 예정이다. EPA 연합뉴스

미국인 67% “인수 잘하는 중”

“낙관적 비전 제시할 것” 기대감

파리기후 협약 재가입 등 예고

취임 첫날부터 ‘트럼프 지우기’

공화 지지층 중 긍정은 12%뿐

취임 전후 대규모 시위 가능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식에서 ‘미국의 단합’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지난 6일 의회의사당 난입 사태로 대표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4년 집권 기간에 가속화된 분열을 봉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취임식 전후 대규모 시위 가능성이 여전한 데다, 공화당의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불신도 상당해 미국 사회의 화합과 치유까지는 험난한 길이 놓여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는 17일 CNN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바이든 당선인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다”면서 “이 나라를 진전시키겠다는 메시지, 단합의 메시지, 일을 해내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사를 마친 뒤 백악관으로 들어가 즉각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트 베딩필드 백악관 공보국장 지명자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4년간의 분열과 증오의 페이지를 넘기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 나갈 길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 일하자고 진심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첫날부터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 일부 이슬람 국가 국민에 대한 미국 입국 금지 해제 등 12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트럼프 대통령 정책 지우기에 나설 예정이다.

일단 바이든 당선인의 행보에 대한 미국 사회 반응은 긍정적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미 성인 1002명 대상·표본오차 ±3.5%포인트) 결과, 응답자의 67%는 바이든 당선인이 정권 인수를 잘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의 미래를 위해 옳은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선 긍정과 부정 답변이 각각 49% 대 50%로 팽팽했다. 민주당 지지층 중 89%가 긍정적 답변을 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 중에서는 긍정적 답변이 12%에 그친 탓이다. 여전한 여론 분열 속에서 공화당의 압박도 만만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폐기하지 않으면 이 위대한 국가의 치유가 무기한 연기될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상원으로 넘긴 탄핵안 폐기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CNN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3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퓨리서치와 퀴니피액대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각각 29%와 33%로 역대 최저치였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 40% 이하로 첫 임기를 마치는 첫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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