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文 신년 회견 진정성 있으려면 '尹총장 매도(罵倒)' 막아야 한다

기자 2021. 1. 18.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전직 대통령 사면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갈등, 북한의 전술핵 개발·미국 의회의 한국 인권 청문회 등 안보 위기, 사상 최악의 취업난과 부동산 폭등 등 경제난, 이미 1년 가까이 지속되는 코로나 감염 사태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은 국정 최고책임자로부터 책임 있는 해결책 또는 해결 방안을 기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전직 대통령 사면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갈등, 북한의 전술핵 개발·미국 의회의 한국 인권 청문회 등 안보 위기, 사상 최악의 취업난과 부동산 폭등 등 경제난, 이미 1년 가까이 지속되는 코로나 감염 사태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은 국정 최고책임자로부터 책임 있는 해결책 또는 해결 방안을 기대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답변은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일부는 국민 일반 인식과는 동떨어진 것이었다.

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면서 “정치를 염두에 두고 정치를 할 생각을 하며 검찰총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지난 1년 내내 계속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충돌과 관련, “법무부와 검찰은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놓고 함께 협력할 관계인데 그 과정에서 갈등이 부각된 것 같아 국민에게 송구스럽다”고 했다. 교묘한 사실 왜곡과 책임 회피다. 진정성을 가지려면 여권 인사들이나 핵심 지지층인 ‘문빠’들의 윤 총장 매도(罵倒)를 멈추도록 요구해야 한다. 추 장관과 윤 총장 충돌은 검찰개혁이 아니라 정권 범죄도 원칙대로 수사하겠다는 윤 총장의 참모를 제거하고, 최종적으로 몰아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법무차관 인사를 단행해 윤 총장에 대한 부당한 징계 추진을 결과적으로 도왔다.

1년에 한 번씩 하는 이른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은 제대로 된 회견이라기보다 기자들을 들러리 세운 국정 홍보에 가깝다. 역대 대통령들도 그랬지만, 그런 경향은 문 대통령 경우 더 심해졌다. 문 대통령 기자회견은 지난해 신년 회견에 이어 370일 만이다. 미국 대통령이나 일본 총리 등 대부분 민주 국가 지도자는 수시로 기자들과 질문 답변을 주고받다. 문 대통령도 취임사에선 그렇게 약속했었다.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