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문 대통령 '사면 선긋기'에 "대통령님 뜻 존중"

박광연 기자 2021. 1. 18. 11: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지도부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전직 대통령 박근혜·이명박씨와 관련해 “지금은 사면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말한 데 대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님 뜻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하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어떻게 봤나’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언론과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국민 통합’ 차원에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공식 제안했다. 그러나 이후 당 안팎에서 반발이 잇따르자 이 대표는 당 지도부의 정리된 입장을 따르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은 이 대표의 사면론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두 분의 전임 대통령이 수감돼있는 사실은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사태”라면서도 “선고가 끝나자마자 돌아서서 사면을 말하는 것은 비록 사면이 대통령의 권한이지만,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들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대표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하며 “재판 결과가 이제 끝났다” “사면으로 극심한 국론 분열이 있다면”과 같은 문 대통령의 사면 관련 발언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