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문 대통령 '사면 선긋기'에 "대통령님 뜻 존중"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전직 대통령 박근혜·이명박씨와 관련해 “지금은 사면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말한 데 대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님 뜻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실에서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하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어떻게 봤나’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언론과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국민 통합’ 차원에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공식 제안했다. 그러나 이후 당 안팎에서 반발이 잇따르자 이 대표는 당 지도부의 정리된 입장을 따르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 반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은 이 대표의 사면론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두 분의 전임 대통령이 수감돼있는 사실은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사태”라면서도 “선고가 끝나자마자 돌아서서 사면을 말하는 것은 비록 사면이 대통령의 권한이지만,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인들에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대표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하며 “재판 결과가 이제 끝났다” “사면으로 극심한 국론 분열이 있다면”과 같은 문 대통령의 사면 관련 발언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군 20대 장교 숨진 채 발견···일주일 새 군인 4명 사망
- “강원도 산양, 멸종 수준의 떼죽음” 정보공개청구로 밝혀낸 30대 직장인
- “강형욱, 직원들 최고대우···욕설도 안해” 전 직원의 입장
- 인천시청서 6급 공무원 사망 “업무 때 자리 오래 비워 찾았더니…”
- 기아차 출국 대기 줄만 300m…운 나쁘면 3일 넘게 기다려야 승선[현장+]
- [단독] 세계유산 병산서원 인근서 버젓이 자라는 대마…‘최대 산지’ 안동서 무슨 일이
- 아이돌 출연 대학 축제, 암표 넘어 ‘입장도움비’ 웃돈까지…“재학생 존 양도” 백태
- 출생아 80% 증가한 강진군의 비결은…매월 60만원 ‘지역화폐 육아수당’
- 음주운전 걸리자 “무직” 거짓말한 유정복 인천시장 최측근…감봉 3개월 처분
- 미국의 ‘밈 배우’ 전락한 니콜라스 케이지…그 좌절감을 승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