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2차 사고 치사율 60%.. "졸음·주시태만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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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평택제천선 2차로를 주행 중이던 차량이 갓길에 정차한 다른 차량의 후미를 추돌해 정차 차량 앞에 서있던 운전자를 충격해 사망케 했다.
2차사고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선행차량 운전자의 대피 미흡과 후속차량의 졸음·주시태만·안전거리 미확보 등이며, 겨울철의 추운 날씨도 2차사고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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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에는 경부선에서 적재물 낙하로 2차로에 정차 후 낙하물을 정리하던 차량 운전자를 뒤따르던 차량이 충돌해 운전자가 사망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들어 발생한 고속도로 사망자 8명 중 5명이 이같은 2차사고가 원인이었다고 18일 밝혔다.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2차사고의 치사율은 60%에 달한다.
일반사고 치사율인 9%의 약 6.7배다.
또한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2차사고 사망자는 170명으로 연평균 34명에 달한다.
2차사고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선행차량 운전자의 대피 미흡과 후속차량의 졸음·주시태만·안전거리 미확보 등이며, 겨울철의 추운 날씨도 2차사고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다.
추운 날씨로 탑승자가 대피하지 않고 정차한 차량에서 대기하는 경우가 많고, 후속차량들은 환기없이 장시간 히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증가로 인한 졸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유는 영하 17도에도 얼기 시작하며, 연료필터 안에서 얼게 되면 연료공급이 되지 않아 차량의 시동꺼짐 현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주행 중 사고나 고장 등으로 정차할 경우, 신속히 비상등을 켜 후속차량에 상황을 알린 뒤 가드레일 밖 안전지대로 우선 대피해 신고 및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
후속차량 운전자가 정차된 차량이나 사람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고속도로는 갓길이라도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또한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겨울철이라도 틈틈이 차량 안을 환기시키고, 졸음이 올 경우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경유 차량의 경우 주행 중 정차를 막기 위해서 연료 동결방지제를 주입해 연료의 어는 점을 낮추고, 연료필터 등을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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