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1부터 달라지는 학생부, 00실적 못쓴다

고민서 2021. 1. 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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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교육과정 내 활동만 반영
단, 비교과활동 여전히 중요해
"주도적인 자세, 양보단 질로 승부"
올해 수능을 보는 예비고3 만큼이나 고입을 앞둔 예비 고등학생들에게도 1~2월은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마음 먹기에 따라 부족한 공부를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 수 있고, 반대로 뚜렷한 계획 없이 자칫 해이해지기도 쉽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입에서 여전히 수시 비중이 높은 상황임을 고려해 학업력을 끌어올리는 것 만큼이나 학교생활기록부 체계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달라지는 학생부 반영 기준을 숙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구체적으로 예비고1 대상 2024학년도 대입부터는 학생부에서 정규교육과정 이외의 모든 비교과 활동이 대학입학 평가 자료로 활용되지 않는다.

앞서 교육부는 2019년 11월에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방과후활동, 자율동아리, 청소년단체활동, 개인적으로 수행한 봉사활동, 수상경력 등을 대입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이는 일부 학생부 기재 사항을 축소·폐지하고 수상경력을 학기당 1건만 대입에 반영하도록 한 2022학년도(현 고2)에 비해서도 상당 부분이 제외된 것이다.

가령 2024학년도 대입부턴 자율동아리나 청소년단체활동, 개인봉사활동 실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표면적으로만 보더라도 수상경력, 자율동아리, 개인봉사활동, 독서활동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비교과활동에 대한 부담이 적어진 건 사실"이라며 "교과 공부는 소홀히 한 채 교내 대회만 몇 달씩 준비하거나, 개인봉사활동을 100시간 이상 하는 경우는 이제 찾아보기 어려워질 것이고, 학교마다 차이가 크고 일부는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자율동아리도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비교과활동의 영향력 자체가 작아진 것은 아니다.

우 소장은 "활동의 가짓수는 줄어들지라도 그 깊이, 다시 말해 질적인 면은 더 중요해진다고 할 수 있다"며 "자율활동을 비롯해 정규 동아리활동, 학교교육계획에 의한 봉사활동, 진로활동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교과세특의 경우 모든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기입돼야 하는 데다가 방과후학교나 영재·발명교육 실적을 작성할 수 없기 때문에 수업 태도 및 참여도, 자기주도학습 과정, 수행 평가 등의 활동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따라 예비고1이 참고해야할 바람직한 고교 생활로는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꼽을 수 있다. 정규동아리와 교과세특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기 때문에 각 활동을 수행함에 있어 능동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얘기다.

우 소장은 "왜 해당 동아리를 선택하게 됐고, 동아리활동을 통해 어떤 역량을 발전시켰는지, 교과 활동에서 특정 주제를 선정한 이유는 무엇이고 어떤 과정으로 탐구해 나갔는지 등을 통해 자신의 역량과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과세특은 학생들의 학업역량과 학습태도, 지적호기심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에서 매우 중요하게 평가하는 영역이다. 수업시간의 태도와 참여도는 기본, 교사와의 상호작용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대입에 반영되지 않는다고 교내대회나 독서를 등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과과정에서 궁금한 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주제 탐구나 독서가 활용될 수 있고, 그러한 계기로 참여한 활동은 교과세특 등에 녹여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그 과정을 통해 학업역량, 주도성, 문제해결능력 등이 향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 소장은 "학생부 기재 축소는 사실 가장 기본적인 학교생활에 충실하라는 의미로 보인다. 그동안 학종을 위해 본인에게 필요한지 여부를 가리지 않고 무리하게 활동을 수행했던 학생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이제는 양보다 질에 중점을 두고, 정규동아리와 교과활동을 위주로 본인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충실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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