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자궁선근증, 최첨단 '하이푸 시술' 치료 길 열렸다
[파이낸셜뉴스] 가입기 여성들이 흔히 겪는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을 마취나 수술을 하지 않고 최첨단 '하이푸 시술'로 흉터없이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는 평활근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면서 발생한다. 자궁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악성으로 변질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생리통, 생리과다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심한 경우 난임, 조산, 불임의 원인이 된다. 가임기 여성 40%가 겪고 있지만 최근 20대까지 흔하게 발병하고 있다.
루이송 여성의원 송근아 원장(동아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의 도움말로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증상과 최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자궁근종 증상으로는 통증과 관련해 심한 생리통, 골반통, 성교통 등이 있다. 출혈과 관련해서는 과다 생리, 지속적인 출혈, 이로 인한 빈혈이 오는 경우도 있다. 자궁근종 크기로 인한 복부 압박감, 빈뇨와 배변의 불편함도 호소한다.
송 원장은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일부이며 대부분 특별한 증상도 없고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방치하기 쉬워 그에 따른 합병증이 우려된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원장은 "자궁근종의 경우 임신 전에는 난임과 불임, 임신 후에는 통증 유발은 물론 조기 진통이나 조산을 할 수 있다"면서 "분만 때에도 자궁 수축 이상 등으로 태아와 산모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자궁선근증'은 임신하지도 않았는데 자궁이 커지는 질환을 말한다.
자궁내막강 내부의 벽에 있어야 할 내막 조직이 자궁벽 안쪽 근육층에 파고들어 자라면서 발병해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이 질환은 자궁근종처럼 국소적인 혹을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경계가 명확하지 않고 미완성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빈혈을 동반하는 생리 과다와 생리통을 유발한다. 자궁선근증이 악화돼 발생하는 심한 생리통의 경우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지속적인 골반통도 주요 증상이다. 40~50대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두드러진 증상이 없기도 하지만 가임기 여성에게 난임을 유발하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약물치료, 비수술적 시술,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환자의 연령, 폐경 여부, 증상 유무 등에 따라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수술적 방법의 경우 재발이 잦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반복적 수술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수술적 방법으로 자궁부분절제술, 자궁적출이 있다. 하지만 자궁부분절제술의 경우 수술이 까다롭고 큰 수술이라서 많이 진행되지는 않는다.
최근에는 산부인과 진료 수준이 크게 높아져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을 치료하는데 문제가 없고 수술이나 마취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는 '하이푸(HIFU)' 장비가 주목받고 있다.
하이푸는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해 종양을 치료하는 기술이다. 돋보기로 햇빛을 모아 불을 지피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인체에 무해한 고강도 초음파를 병변의 한 점에 집속시켜 60~100도의 고온으로 종양세포를 괴사시키는 비수술적 방식의 차세대 종양 치료기술로 꼽힌다.
하이푸 시술 후 자궁을 보존해 가임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으로 인한 통증 완화와 출혈량이 감소하고 자궁근종 주변 장기와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하므로 방사선 노출 위험이 없으며 피부를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출혈이나 수술 흉터가 전혀 없다. 마취가 필요없어 환자에게 정신적, 신체적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 1~2시간 내에 치료가 끝나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하이푸 시술'은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을 치료하는 안전하고 유효한 시술방법으로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지정돼 있다. 보건복지부 인정 비급여 시술로 개인실비보험 적용이 가능해졌다.
부산에서는 독보적으로 루이송 여성의원 송 원장이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하이푸 시술 300사례 이상을 바탕으로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푸 시술에 대해 송 원장은 "인체에 무해한 고강도 초음파 에너지를 체외에서 조사해 병변 조직만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킨다"면서 "최신 장비인 경우 초점 크기가 1.1㎜까지 매우 정밀하고 그 초점 한 포인트마다 초음파 조사 시간도 0.1초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피부를 손상시키지 않는 비침습 방식인 것이다.
송 원장은 "자궁근종은 재발이 잦으므로 하이푸로 시술을 받았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으며 기왕이면 1대 1 맞춤 상담과 수술 후에도 관리를 도와주는 병원이 좋다"고 조언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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