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5도 맨발로 편의점 뛰어든 백인 여성, 그 뒤엔 패딩차림 남자가..

장상진 기자 2021. 1. 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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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성폭행

한 50대 편의점주의 용기가 한국에 체류하던 외국인 여성을 성폭력 위기에서 구해냈다.

18일 경찰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서울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졌던 지난 9일 새벽 2시쯤, 서울 강남구 세븐일레븐 역삼타운점에 젊은 백인 여성이 뛰쳐들어왔다. 맨발이었고, 울면서 영어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곧이어 패딩에 모자를 눌러쓴 한국인 남성이 편의점으로 따라 들어왔다.

편의점을 지키던 점주 김규범(51)씨는 성범죄라고 직감, 여성을 뒤에 숨기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모자를 쓴 남성은 대답 없이 여성을 응시했다. 여성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었지만, 배터리가 없는 것 같았다. 점주 김씨는 재빨리 경찰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다. 그 사이 남성은 편의점을 벗어났다.

잠시 뒤, 경찰이 여성과 김씨 진술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 편의점에 들어왔다가 사라진 남성을 성폭력 용의자로 검거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주 김규범(왼쪽)씨가 회사로부터 포상을 받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역사회 안전망으로서 편의점의 역할을 수행한 공을 인정해 김씨에게 감사장과 격려금을 전달하고, 전 임직원과 일선 점포에 이번 사례를 공유했다고 18일 밝혔다.이정한 세븐일레븐 강남지사장은 “전국적인 편의점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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