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다음달 열연강판 가격 톤당 10만원 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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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추가로 인상할 계획이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005490)와 현대제철(004020)은 다음달까지 열연강판 유통가를 톤당 10만원 인상할 계획이다.
철강업계가 제품 가격을 올리는 일차적 원인은 철광석 가격이 뛰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철강제품 가격 인상에 따라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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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추가로 인상할 계획이다. 원재료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데다가, 중국이 공급량을 조절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철강업계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그만큼 전방산업이 회복해 가격 협상을 기대할 수준이 됐다고 보고있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005490)와 현대제철(004020)은 다음달까지 열연강판 유통가를 톤당 10만원 인상할 계획이다. 두 회사 모두 지난달과 이번달 열연강판 유통가를 이미 올렸다. 국내 열연제품은 현재 톤당 86만원 안팎으로 4년만에 80만원대에 진입했다. 열연강판은 쇳물을 가공한 슬래브를 얇게 만든 제품이다. 기초제품인 만큼 통상 열연강판 인상은 다른 제품의 추가 인상으로 이어진다.
철강업계가 제품 가격을 올리는 일차적 원인은 철광석 가격이 뛰었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169.3달러로 2011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1월 톤당 95달러 수준과 비교해 77.9% 올랐다.
저가 경쟁을 벌이던 중국산 제품 가격도 치솟았다. 지난해 11월 톤당 640달러(약 70만원) 수준이었던 중국 열연 내수 가격은 현재 730달러(약 80만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탄소배출 저감 정책에 따라 조강(쇳물)생산량도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철강제품의 가치가 더 커졌다.
무엇보다 철강업계가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전방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부터 철광석 가격이 올랐지만 시장 상황때문에 철강업체도 가격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며 "지금은 자동차와 조선 등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릴만하니까, 또 올릴 수 있으니까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철강제품 가격 인상에 따라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포스코가 올해 1분기 97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2분기에 1조원대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가 1조원대 분기 영업 이익을 낸 것은 2019년 3분기가 마지막이다. 현대제철 역시 올해 1분기 평균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V’자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밋빛 전망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전방산업의 영향을 많이 받는 철강업의 특성상 코로나나 미·중 무역갈등 등 외부 영향에 따라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도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철강산업 등은)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미·중 갈등 수준에 따른 거시환경 변화, 수급여건 변화와 원재료가격 변동 등의 고유한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며 "중·단기간 내 높아진 재무부담의 완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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