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8㎡당 1명' 대면수업 가능.."현실적으로 어려워"

2021. 1. 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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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의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학원, 실내 스탠딩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재개를 허용함에 따라 학원도 18일부터는 대면수업이 가능해졌다.

서울 방배동의 A영어학원은 "시설 면적당 인원 제한을 두고 대면수업이 가능해졌지만, 모든 반이 일시에 수업은 불가능하다"며 "반별로 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을 병행할 방침이며, 자세한 일정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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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비대면수업 or 대면·비대면수업 혼합"
학원들 "대면수업 이어져야 운영 정상화 기대"
학부모들 "비대면수업에도 수업료 100%, 불만족"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정부가 수도권의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학원, 실내 스탠딩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재개를 허용함에 따라 학원도 18일부터는 대면수업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용인원을 시설 허가·신고면적 8㎡(약 2.4평)당 1명으로 제한함에 따라 현실적으로 전면 대면수업은 어려운 경우가 많아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학원들은 운영 제한이 완화돼 다행이라는 반응이지만, 대면수업이 제대로 이뤄지긴 어려워 당분간 운영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방배동의 A영어학원은 “시설 면적당 인원 제한을 두고 대면수업이 가능해졌지만, 모든 반이 일시에 수업은 불가능하다”며 “반별로 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을 병행할 방침이며, 자세한 일정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안내했다.

이에 비해 방배동의 B학원은 “한반 인원이 12명 이상으로 현실적으로 대면수업이 어렵다”며 “당분간 줌 수업을 이어간다”고 공지했다.

A학원 관계자는 “아무래도 대면수업을 하겠다는 수요가 많아 고심 끝에 대면수업과 비대면수업을 혼합하기로 결정했다”며 “대면수업을 하지 않으면서 수강을 중단한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서울 대치동의 C입시학원 역시 전면 대면수업 전환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비대면 수업 실시로 수강생이 절반 가량 이탈했지만, 이번에도 대면수업이 어려워 당분간 비대면수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학원들은 대면수업이 가능해져야 운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수강생 이탈에 임대료 부담까지 떠안으면서 운영난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면수업은 학부모들에게도 불만족스럽긴 마찬가지다. 장시간 노트북을 보면서 하는 수업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수업료 역시 대면수업과 같은 100%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부 학원들은 줌수업 시행 초기에는 수업료를 70~80% 수준으로 낮췄다가 최근에는 다시 100%로 인상했다.

초등학생을 둔 맞벌이 부부 김 모(40)씨는 “학원 대면수업을 기대했는데, 대면과 비대면을 혼합해서 한다니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알 수가 없다”며 “방학중에 학원이라도 보냈으면 하는데, 또 다시 애매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학부모 박 모(38)씨는 “마냥 영어공부를 쉬게 할 수도 없고 집에서 봐주기도 힘들 것 같아 줌 수업을 시키고 있다”면서도 “수강료를 대면수업과 똑같이 100% 받아 불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비대면 수업을 실시하는 학원들은 기존 학원비에서 일부 할인을 하라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은 기존 수강료의 70%, 녹화 영상을 틀어주는 방식은 40%까지 낮춰야 한다. 하지만 장기화된 운영난에 비대면 수업료를 100% 받는 경우가 많아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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