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완성차 구조조정 속도..피아트·푸조 합병사 '스텔란티스' 출범

박주연 2021. 1. 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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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크라이슬러(FCA)그룹과 푸조시트로엥(PSA)그룹이 합병돼 '스텔란티스'라는 이름으로 공식 출범했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당장 스텔란티스코리아로 이름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FCA코리아의 경우 일단 18일부터 이메일 계정이 스텔란티스닷컴으로 바뀌었고, 이후 명함 등 단계적으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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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조6000억원 절감..전기차 등 신기술 투자 여력 확보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피아트크라이슬러(FCA)그룹과 푸조시트로엥(PSA)그룹이 합병돼 '스텔란티스'라는 이름으로 공식 출범했다.

18일 FCA코리아에 따르면 FCA와 PSA의 인수합병은 지난 16일(현지시간)부로 발효됐다. 스텔란티스의 보통주는 18일 파리의 유로넥스트와 밀라노의 증권거래소인 메르카토 텔레매티코 아지오나리오에서, 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약자 'STLA'라는 이름으로 거래를 시작한다.

이번 합병으로 양사는 푸조, 시트로엥, 지프, 알파로메오, 마세라티 등 14개 자동차 브랜드를 가진 세계 4위권 완성차업체가 됐다. 세계 점유율은 9%에 달한다. 기존에는 FCA가 세계 8위, PSA가 9위였다.

합산 실적을 기준으로 한 연간 생산량은 870만대다. 폭스바겐, 토요타, 르노-닛산에 이어 4번째이며, 제너럴모터스(GM)에 앞선다.

합병을 통해 두 회사는 매년 61억달러(약 6조6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엄격해진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해 하이브리드, 전기차 같은 신기술 투자를 늘릴 여력이 생겼다.

스텔란티스는 이번 합병으로 생산과 연구·개발(R&D) 측면에서 50억유로(약 6조7000억원) 가량의 비용절감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를루스 타바르스 스텔란티스 대표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생산 과잉과 중국 실적 부진 등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 등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양사는 2019년 합병계획을 발표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계획이 지연됐고 1년 3개월만에 절차를 마무리했다.

스텔란티스 이사회 사내 이사는 회장 존 엘칸과 CEO 카를로스 타바레스가 맡는다. 비상임이사는 부회장 로버트 푸조, 수석 독립 이사 앙리 카스트리에스, 사외 이사 안드레아 아녤리, 피오나 클레어 치코니, 니콜라스 듀포크, 앤 프란시스 갓비히어, 완 링 마르텔로, 쟈크 생텍쥐페리, 케빈 스콧으로 구성됐다.

스텔란티스의 이사회는 감사위원회, 보수위원회 관리 및, 지속가능성 위원회의 구성원을 발표했다.

감사위원회에는 앤 갓비히어(위원장), 완 링 마르텔로 그리고 앙리 카스트리에스가 포함되며, 보수위원회에는 완 링 마르텔로(위원장), 안드레아 아녤리, 앙리 카스트리에스, 피오나 치코니 그리고 로버트 푸조가 운영할 예정이다. 마지막 관리 및 지속가능성 위원회에는 앙리 카스트리에스(위원장), 안드레아 아녤리, 피오나 치코니, 니콜라스 듀포크 그리고 케빈 스콧이 임명됐다.

국내에서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은 한국지사인 FCA코리아가, PSA그룹은 수입총판인 한불모터스가 판매를 담당해온 가운데 국내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FCA코리아는 FCA의 지사였지만 한불모터스는 수입총판이었던 만큼 양사간 관계 정리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당장 스텔란티스코리아로 이름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FCA코리아의 경우 일단 18일부터 이메일 계정이 스텔란티스닷컴으로 바뀌었고, 이후 명함 등 단계적으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완성차업체들은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전동화·자율주행 등 미래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천문학적인 투자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합병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투자여력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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