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서점가 'TV예능 셀러' 바람..소개되면 단숨에 베스트셀러

임종명 2021. 1. 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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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서점가에는 연초부터 'TV예능 셀러' 바람이 불고 있다.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책들이 단숨에 베스트셀러 차트 1위에 오른 것.

18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1월 2주 차 베스트셀러 여행 분야 1위 '나를 부르는 숲', 시 분야 1위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요리 분야 1위 '요리는 감이여' 등은 모두 최근 방영 중인 TV 예능 프로그램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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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21년 연초 서점가 TV예능 셀러 '훈풍'. '나를 부르는 숲'과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사진 = 까치·북로그컴퍼니 제공) 2021.01.18.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2021년 서점가에는 연초부터 'TV예능 셀러' 바람이 불고 있다.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책들이 단숨에 베스트셀러 차트 1위에 오른 것.

18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1월 2주 차 베스트셀러 여행 분야 1위 '나를 부르는 숲', 시 분야 1위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요리 분야 1위 '요리는 감이여' 등은 모두 최근 방영 중인 TV 예능 프로그램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책들이다.

'나를 부르는 숲'은 김은희 드라마 작가의 추천도서다. 김은희 작가는 지난해 12월 남편 장항준 감독과 함께 셀럽들이 인생책을 소개하고 기부하는 KBS 2TV '비움과 채움-북유럽' 2, 3회에 걸쳐 출연했다.

'나를 부르는 숲'은 방송에 등장한 이후 판매량이 101배가 늘어 여행 분야 1위를 4주째 지키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첫 방송이었던 지난 2일 출연한 김미경 강사가 소개한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는 소설 분야 9위에 올랐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저자가 출연해 자연스레 독자들의 관심을 받은 경우도 있다.

원태연 시인은 지난 6일 88회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사연을 나눈 바 있다. 그의 출연 이후 대표작인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가 1위에,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도 시 분야 5위에 올랐다. 방송 전후 판매량은 각각 98배, 274배 늘었다.

같은 날 방송에 출연한 한글을 처음 배운 충청도 '할매'들 주미자, 이유자 저자가 손글씨로 쓴 요리책 '요리는 감이여' 역시 요리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이 책은 방송 전에 비해 판매량이 661배나 상승했다.

지난 13일 정세랑 작가 출연 이후에는 그의 작품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 등의 판매량이 2.3배 올랐으며 정 작가가 겨울방학에 읽으면 좋을 책으로 추천한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0시를 향하여'는 판매가 35배나 늘었다.

같은 날 출연한 강문종 교수의 '조선잡사'의 판매도 방송 전과 비교해 15.4배 증가했다.

이러한 TV예능 셀러 구매층으로는 여성(73.8%)이 남성(26.2%)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가 전체의 31.9%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25.3%) ▲50대(21.2%) ▲20대(15.3%) ▲60대 이상(5.4%) ▲10대(0.9%) 순이었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자는 "기존에도 미디어셀러가 있었지만 집콕생활이 길어지면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볼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커진 것이 베스트셀러 등극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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