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기사 건강 챙긴다..검진 연계한 상담서비스 확대

고용노동부 위탁 대구·경산근로자건강센터와 협약
뇌심혈관 질환·근골격계 질환 위험요인 파악·관리
연 3회 터미널 방문상담.. "종사자 보호대책 노력"

시범 건강상담서비스를 받고있는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 [CJ대한통운 제공]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CJ대한통운이 대구 및 경산근로자건강센터와 건강검진 결과 연계 건강상담서비스 제공을 위한 ‘택배기사 건강증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근로자건강센터는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의 위탁을 받아 직종별로 유해요인 파악, 전문 건강상담 등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전국 23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8월 CJ대한통운이 고용노동부와 함께 발표한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한 공동선언’ 이행의 일환이다. 앞으로 CJ대한통운과 대구·경산근로자건강센터는 ▷건강진단 이후 사후관리 및 직업병 예방 등의 전문의 건강상담 ▷뇌심혈관질환·근골격계질환·직무스트레스 예방관리 ▷직업환경 및 작업관리 상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은 심혈관계 항목이 추가된 건강검진을 매년 받을 수 있다. 전문의료진의 건강상담서비스도 연간 3회 추가로 제공받는다. 특히 건강상담서비스에는 전문적 질병지식 및 행동수정을 위한 교육까지 포함된다.

건강상담서비스는 택배기사 편의성을 고려해 근로자건강센터 전문의료진이 서브터미널을 직접 방문해 진행할 예정이다. 건강검진 등에 소요되는 비용은 CJ대한통운이 전액 부담한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9월부터 인천과 경산에 있는 서브터미널 20곳에서 택배기사 156명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진행했다. 대구·경산근로자건강센터를 시작으로 전국 23개 센터로 협약을 확대하고,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건강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첨단설비 도입과 건강검진 전액 지원, 물량축소요청제 도입, 적정배송량 컨설팅 등 다양한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 중”이라며 “택배기사 및 종사자 보호 종합대책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1월 10일 현재 목표 4000명 대비 77% 수준인 3078명의 인수지원인력을 투입했다. 개인사업자 신분인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자녀 학자금 및 경조사 휴무비용 지원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제도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