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저가수주 다소 해소.. LOI 물량만 77억달러"

권가림 기자 2021. 1. 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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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물량이 77억달러인 데다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물동량·선가 상승 등이 맞물릴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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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사진=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물량이 77억달러인 데다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물동량·선가 상승 등이 맞물릴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는 지난주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신년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2021년 상선부문 수주목표는 142억8000만달러로 현대중공업 66억달러, 삼호 41억8000만달러, 현대미포조선 35억달러다"며 "77억달러 수준의 LOI 물량을 감안하면 무난하게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 매출도 늘렸다. 별도기준 합산 매출 목표는 15조6000억원, 조선부문은 12조5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전년 대비 각각 3%, 6%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해양부문 목표 매출은 줄였다. 올해 해양부문 목표는 6억달러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수 년간 리스크 회피 목적으로 해양플랜트 사업 규모를 축소해왔다. 올해 해양부문 목표 매출은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줄였다. 

가 대표는 올해 발주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지난해 말 회복세를 고려하면 올해 글로벌 발주량은 예상치를 초과할 수 있다"며 "특히 그리스 선주들이 이러한 시기에 선제적으로 선박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정부의 친환경사업 투자에 따라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고 있다. 아시아와 미주 교역을 중심으로 하는 해상물동량도 상승할 것"이라며 "선종별로는 탱커, 컨테이너선, 가스선 등 목표 선종 대부분 발주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선가도 올해 하반기부터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 대표는 "지난해 4분기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3사의 긴급납기가 다소 해소되면서 이제는 저가수주를 받지 않아도 되는 시점"이라며 "원화강세로 인해 원가부담이 있고 철강 후판 등 원자재 가격 상승압력이 있는 상태인 만큼 선가가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타르발 물량에 대해서는 "코로나로 선박 발주 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1년 정도 지연될 것"이라며 "현재 보유한 옵션물량이나 타 프로젝트 발주 감안하면 카타르 지연으로 인해 적정 물량 수주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올해 카타르 프로젝트는 5~10척 정도 수주가 가능하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국내 조선3사는 카타르 국영회사와 100척 이상의 LNG운반선에 대한 '슬롯 계약(본 계약 전 도크 확보)'을 맺었다. 이 LNG운반선은 연간 20~30척씩 발주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사별 수주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조선3사는 연간 물량을 나눠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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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hidd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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