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일찍 일어났더니"..출근길 대란 없었던 서울 '눈 찔끔'

김승한 2021. 1. 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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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아침 폭설로 출근길 대란을 예고했던 기상청 보고가 무색하게 이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적은 양의 눈이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서울 등 수도권은 눈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적설량 역시 1㎝ 안팎에 그쳤다.

전날 기상청은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출근길 수도권 지역에 지난 6, 12일보다 강한 눈이 올 것이라고 예보하며 출근 대란이 우려된다고 보고했다.

당시 기상청은 "18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 발달한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눈이 집중적으로 내릴 가능성이 크다"며 "중부지방은 3∼10㎝의 눈이 쌓이겠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18일 하루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측정한 눈의 양을 나타내는 '최심 신적설량'은 서울(종로구 관측소) 0.1㎝, 서초구 1.5㎝, 동작구 1.0㎝, 인천 중구 0.8㎝, 경기 양주 5.7㎝, 안성 7.9㎝, 평택 4.4㎝, 수원 3.2㎝에 그쳤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 보하이만 부근에 위치한 기압골이 남하하면서 유입된 남서풍이 내륙의 찬 공기와 만나 구름대가 발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압골의 남하 속도가 느려져 남서풍보다 서풍이 지속했다"며 "이에 따라 서울은 눈 구름대가 약해 소강상태가 길어졌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난이 이어졌다. 한 인터넷 카페에서는 "출근길 대란이라고 해서 1시간 일찍 일어난 내게 자괴감이 든다", "이정도면 기상청 소송해야되는 거 아니냐", "폭설이라 약속도 취소했는데 무슨 일?" 등의 반응을 했다.

이날 서울의 눈은 오전 중 날리거나 약하게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낮에는 강화도 인근인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눈구름대로 영향으로 서울에 눈이 다시 내리고 강도도 강해질 수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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