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섹시엘프' 김선영 '용문신 시스루룩'→10만 유튜버 변신.. "1인칭여친시점이 내 강점"(인터뷰)

고재완 2021. 1.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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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크리에이터 김선영. 사진제공=섹시 엘프(Sexy Elf)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2013년 제34회 청룡영화상 레드카펫에서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킨 여배우가 있다. 시스루 드레스에, 등에 용 문양을 새겨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는 영화 '화려한 외출'의 주인공 김선영이었다. 영화에서 파격적인 섹시미로 '한국의 샤론 스톤'이라는 평가받기도 한 그는 그 해 청룡영화상을 통해 다시 한 번 부각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런 그가 최근 유튜버로 변신해 다시 한번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배우 김선영의 유튜브 채널 'Sexy Elf(섹시 엘프)'는 지난해 10월 말 개설된 후 오픈 3개월만에 10만 구독자를 넘기며 실버버튼을 기다리고 있다. 톱스타가 개설한 방송이 아닌 채널로는 이례적인 행보다. '섹시 엘프'는 현재 12만 구독자를 향해 순항중이다.

배우 겸 크리에이터 김선영. 사진제공=섹시 엘프(Sexy Elf)

"사실 기계 다루는 것도 서투른 편이어서 인터넷 방송에 대해서는 생각도 못했어요. 친한 언니가 한 번 해보자고 할 때도 선뜻 시작을 못했죠. 그런데 한창 인터넷 방송이 인기를 모으면서 또 언니가 편집을 도와줄테니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자고 해서 '놀아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섹시 엘프'라는 채널 이름도 언니와 함께 지었다. "제가 귀가 약간 엘프처럼 뾰족하게 생겼거든요. 또 섹시이미지가 강하다보니 '섹시 엘프'라는 이름이 '딱' 이라고 생각했죠."

처음에는 쉽지만은 않았다. "라이브 방송을 오픈해놓고 그냥 꺼버리기도 하고, 마이크가 안나와서 30분을 소리 조절하느라 헤매기도 하고, 영상을 잘못 올려서 내렸다가 다시 올리기도 하고 실수가 많았죠.(웃음)" 그렇게 시작했는데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은 미처 몰랐다. "사실 섹시 콘텐츠는 저 말고도 유튜브에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데 유튜브말로 '떡상'한 제 콘텐츠가 차에서 옷갈아입기에요."

'모델이 옷 갈아 입는 법' 영상 캡처. 사진제공=섹시 엘프(Sexy Elf)

'모델이 옷 갈아 입는 법'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조회수가 무려 395만뷰를 기록 중이다.

"처음에는 모델과 배우 활동을 했던 제 강점을 살리자는 생각이었어요. 옷을 빨리 잘 갈아입잖아요. 유튜브에 검색을 해봐도 그런 콘텐츠는 아직 없더라고요. 대화도 자연스럽게 하면서 옷 갈아입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원래 언니와 대화한 것이었는데 제가 '언니'라고 굳이 부르지 않으니까 보시는 분들이 남자친구와 1인칭 시점으로 대화하는 것처럼 느껴지셨나봐요.(웃음) 그 때부터 제 팬들 애칭이 '자기'가 됐어요. 가상의 제 남자친구인거죠. 그런 면들이 다른 콘텐츠들과 차별화된 것 같고 팬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콘텐츠 주제는 역시 '섹시'다. 하지만 형식은 여러가지다. 브이로그 형식도 있고, 운동하는 모습, 패션컷, 뷰티컷, 룩북, 설정샷 등 여러가지 상황을 영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어요. 보시는 분들이 질리지 않게 해드려야하니까요. 섹시가 콘셉트이긴 하지만 같은 콘텐츠만 반복하면 질리잖아요. 다큐 형식도 생각해보고 영화 촬영 형식, Q&A형식, 인터뷰 형식, 친분이 있는 배우 인터뷰 등 여러가지를 준비하고 있어요. 참, 청룡영화상에서 화제가 됐던 용문신 레드카펫 포즈도 재연해볼까 생각중이에요.(웃음)"

스크린을 넘어 유튜브에서까지 사랑받는 김선영의 트레이드 마크는 섹시미 넘치는 완벽한 '콜라병' 몸매다. 그리고 그 몸매의 비결은 '폴댄스' 였다. "3년 정도 배웠어요. 사실 폴댄스 영상도 비장의 무기로 준비하려고 안무도 짜고 있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학원을 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 미뤄뒀어요. 제 영상 중에 '발차기' 시리즈가 있는데요. '자기'들이 '발차기를 왜 그렇게 잘하냐' '액션스쿨에 다니냐'라고 많이들 물어봐요. 그 비결도 '폴댄스'랍니다. 폴댄스 때문에 유연해지다보니 발이 높이 올라가더라고요."

배우 겸 크리에이터 김선영. 사진제공=섹시 엘프(Sexy Elf)

야외와 실내를 가리지않고 영상을 촬영해왔지만 최근에는 실내 콘텐츠가 늘어났다. "코로나19 때문에도 그렇지만 너무 추워서 최근에는 야외 촬영하기가 힘들더라고요. 비밀을 살짝 공개하자면 실내는 저희 집이 아니라 호텔이에요." 집공개를 하지 않은 이유도 있다. "집 앞이 보이는 사진을 SNS에 찍어올렸더니 몇몇 팬분들이 찾아오시기까지 하고, 폴댄스 사진을 올렸더니 폴댄스학원까지 찾아와서 기다리시더라고요. 그래서 집공개는 당분간 미뤄두려고요.(웃음)"

실시간 방송도 3번 정도 경험했다. "저도 처음에는 악플이 겁이 났었는데 너무 고맙게도 어떤 분이 악플을 달면 팬분들이 먼저 나서서 그분에게 자제를 요청하세요. 또 제가 강퇴하기 전에 먼저 팬들이 신고해서 나가게 하시더라고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제가 기기를 다루는데 서툴러서 좀 늦거든요.(웃음)"

단순히 돈벌이 수단으로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제가 지금 꾸준히 다니는 봉사단체도 있고 개인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고아원도 있거든요. 앞으로도 제가 가지고 있는 코스프레 옷들을 경매해서 수익을 기부하는 방법 등을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배우 활동에 대한 욕심도 아직 많다. "배우를 그만둔 적은 없는데 다들 그만둔 줄 알고 계시더라고요.(웃음) 일이 없었을 뿐이지 저는 단 한번도 그만둔적이 없어요. 요즘 영화계도 어렵잖아요.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계시고요. 빨리 좋아졌으면 좋겠어요."

배우 김선영. 스포츠조선DB

용문신 드레스로 화제가 된 후에는 캐스팅 제안도 많이 받았다. "정말 그 때는 시나리오가 책상에 쌓일 정도로 출연제안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대부분 센 캐릭터에 노출도 많은 작품이었죠. 그래서 '내가 이러다간 이런 역할 밖에 못하겠다'는 생각으로 그냥 쉬었어요. 그러면 안됐었는데 바보같이 쉬었어요.(웃음)" 그래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김선영은 배우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하지만 배우로 입지를 다지고자하는 노력은 계속했다. "이후에는 꾸준히 노크는 했죠. 여러 작품에서 조연과 단역을 했어요.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도 출연했고요."

그래서 배우로서도 크리에이터로서 김선영의 행보는 계속 열려있다. 앞으로도 김선영만의 색다른 섹시 이미지는 계속 보여주고 싶다. "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요. 배우로서는 센 역할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사실 제가 그러지 못하거든요. 허당끼도 많고 푼수 같은 모습도 많은데 그런 모습들을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섹시 엘프'에서는 배우 이미지와 다른 실제 김선영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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