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출근길 대란 없었다..서울 적설량 0.1cm

오경묵 기자 2021. 1. 18. 08: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등에 대설 예비특보가 발표된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세종로에 제설차가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전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최대 15㎝ 이상의 폭설이 예보돼 출근길 대란이 우려됐으나, 실제로는 서울을 기준으로 적설량이 0.1㎝에 그치면서 우려에 그쳤다.

기상청은 앞서 17~18일 내리는 눈은 지난 6일, 12일 폭설보다 더 많은 대설이 가능성이 크다고 예보했다. 서울 전역을 비로한 수도권과 강원, 충청, 전북, 경상 등 전국 곳곳에 대설주의보와 예비특보도 발령했다. 기상청은 18일 수도권과 충남, 전북, 경북 내륙 등에는 2~7㎝의 적설량이 예상되고 경기 동부와 강원, 충북 북부 등지에는 5~1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강원 영서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는 15㎝ 이상의 폭설을 예보했다.

이에 17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내일 출근시간대 집중된 대설로 교통혼잡 우려,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는 재난문자를 보냈다. 이날 오전 6시32분에도 “오늘 6시 30분 현재 대설로 교통 혼잡이 우려되오니 출근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실제 적설량은 미미했다. 기상청이 이날 오전 7시 20분 발표한 주요 지점의 목측 기준 적설량은 서울 0.1㎝, 수원 3.1㎝, 인천 0.8㎝다. 대설이 예보됐던 강원 영서 지역은 북춘천 2.0㎝에 그쳤다. 이외 광주광역시 6.2㎝, 목포 4.1㎝, 전주 3.8㎝, 홍성 1.7㎝, 대전 0.4㎝를 기록했다.

오전 8시 기준 주요 지점의 적설량은 서울 서초 1.0㎝, 기상청 0.8㎝, 수원 2.5㎝, 인천 0.5㎝였다. 대설이 예보됐던 강원 영서 지역은 북춘천 1.8㎝, 태백 5.0㎝, 영월 5.0㎝에 그쳤다. 이외 광주광역시 7.0㎝, 목포 1.8㎝, 전주 4.3㎝, 충북 제천 7.7㎝, 경북 봉화 5.9㎝ 등이었다.

/기상청

예상보다 적은 눈이 내린 이유는 중국 보하이만 부근에 위치한 기압골의 남하 속도가 느려져서다. 기상청은 기압골의 남하로 유입된 남서풍이 내륙의 찬 공기와 만나 구름대가 발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압골이 내려오는 속도가 느려져 남서풍보다 서풍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눈 구름대도 약해지면서 소강 상태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눈은 이날 오후까지 이어지겠으나,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며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많은 눈이 쌓이거나 얼면서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시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감속 운행하며 추돌 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행자 안전과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예보가 빗나가면서 비판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기상청이) 직전에 적설량을 적게 예측했다가 폭설이 쏟아져 비난이 쏟아지니 꼼수를 부린 것 같다”고 했다. 이 외에 “예보 정확도가 동전 던지기보다 못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재난문자에 대한 불만도 속출했다. 한 네티즌은 “눈이 오는지 확인하고 재난문자를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