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대장' 박지수 "통산 블록슛은 꼭 깨고 싶어요"

박지혁 2021. 1. 1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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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2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리바운드
22세1개월11일 만에 통산 300블록슛 달성..최연소
이번 시즌 평균 득점·리바운드·블록슛 모두 1위
[서울=뉴시스]여자프로농구 청주 KB국민은행 박지수 (사진 = WKBL 제공)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요즘 여자프로농구는 박지수(KB국민은행)의 독무대로 설명된다.

득점, 리바운드, 블록슛 부문에서 1위를 달리며 청주 KB국민은행의 단독 선두를 이끌고 있다. 23경기 연속 더블더블과 역대 최연소 통산 300블록슛 기록을 세우며 역사의 페이지를 하나씩 장식 중이다.

박지수는 17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26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72–67 승리를 이끌었다.

역사에 남을 대기록 두 가지를 세웠다. 우선 정규리그 최다 23경기 연속 더블더블이다.

두 시즌에 걸쳐 23경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 득점과 리바운드를 동시에 올린 것으로 종전 트라베사 겐트(신한은행·2005년)의 22경기를 넘어섰다.

또 2블록슛을 보태 역대 최연소 300블록슛 고지를 밟았다. 1998년 12월6일생으로 22세1개월11일 만이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김단비(신한은행)의 27세8개월이다. 박지수의 빠른 페이스를 알 수 있다. 300블록슛은 역대 9번째다.

박지수는 "두 기록 모두 정말 기분이 좋은데 특히 최연소 300블록슛이 만족스럽다"며 "프로에 입단할 때부터 수비는 자신이 있었다. 막연하게 블록슛에선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이뤄지는 것 같아서 남다르게 다가온다"고 했다.

이번 시즌 20경기에서 평균 23.5점(1위), 14.8리바운드(1위), 2.7블록슛(1위), 4.6어시스트(6위)로 사실상 기록부문을 독식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여자농구 청주 KB국민은행 박지수 (사진 = WKBL 제공)

비결을 묻자 박지수는 "리바운드는 운이 따라야 하고,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득점보다 더 어렵게 느껴진다"면서 "처음에는 더블더블을 해도 '그냥 기록했구나'라고 생각하는 정도였다. 요즘에는 어렵다는 걸 느끼고 있다"며 웃었다.

어린 나이를 감안하면 주요 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가능성도 있다. 5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박지수는 정규리그 통산 1943점, 1593리바운드, 300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통산 득점 1위는 정선민(은퇴)의 8140점, 리바운드 1위는 신정자(은퇴)의 4502개, 블록슛 1위는 이종애(은퇴)의 862개다. "통산 블록슛 기록은 꼭 깨고 싶다"고 했다.

빅맨들은 몸에 과부하가 쉽게 온다. 박지수는 평균 33분59초를 뛰어 전체에서 8번째로 출전시간이 길다.

그러나 박지수는 "경기가 없을 때에는 확실하게 쉬고, 꼼꼼히 관리를 받기 때문에 큰 무리는 되지 않는다. 구단과 감독님의 철저한 관리와 배려가 충분히 뛸 수 있는 원동력이다"고 했다.

박지수에게 지난 시즌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2018~2019시즌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기대했지만 지난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되면서 종료 기준 성적으로 아산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1위로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베오그라드(세르비아)=AP/뉴시스]한국 여자농구 박지수

박지수는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휴가를 받았지만 휴가라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며 "진부하지만 이번 시즌 목표는 반드시 우승이다"고 강조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1일 우리은행과 5라운드 대결을 갖는다. 앞서 2승2패로 팽팽했다.

박지수는 "(김)정은이 언니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그래도 우리은행은 우리은행이다"며 "잘 쉬고, 꼼꼼하게 준비해서 나가겠다"고 했다.

국가대표 주전 센터인 박지수는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대한 꿈도 있다. 여자농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박지수는 아직 올림픽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박지수는 "12년 만에 어렵게 딴 올림픽 출전권이다. 올림픽은 운동선수라면 꿈의 무대라고 할 수 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안다"며 "코로나19가 빨리 진정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림픽은 꼭 밟고 싶은 무대"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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