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부진한 경제지표 줄줄이..원·달러, 1100원대 회복 시도

이윤화 2021. 1. 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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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다시 1100원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인이 1조9000억달러의 1차 부양 패키지를 공개했으나 소비지표 부진과 올해 봄 영국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 성장 회복에 타격을 입힐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투심을 위축했다"면서 "경기 낙관론에 매몰되어 있던 달러 숏배팅도 청산됨에 따라 오늘 원화는 증시 부진과 달러화 강세를 쫓아 약세폭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규모 네고물량 유입을 성공적으로 막아내고 있는 역외 숏커버, 연기금 해외투자 자금 집행은 이번 주에도 원·달러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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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비지표, 소비자신뢰지수 모두 컨센선스 하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다시 빗장 잠근 유럽
투자심리 크게 위축되며 강달러 재료 작용할 듯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00원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차기 미국 대통령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도 소매판매 등 코로나19로 인한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이다. 다만, 수출업체들의 이월 네고 물량(달러 매도)은 1100원선에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에 임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조9000억달러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지만, 시장은 증세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의 소비지표 부진 등에 더욱 집중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79.2로 예상치(79.5) 보다 낮았고, 전월(80.7)보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03.9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종가(1099.40원)보다 4.70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막대한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증세 가능성도 강달러 재료로 작용했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바이든은 세금의 허점을 메우는 것이 정부 재정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국가부채가 GDP의 100%를 넘는 상황에서 어느 시점에는 법인세 및 소득세, 자본소득세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도 불안감을 더하며 위험투자 심리에 타격을 줬다. 영국은 모든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사전 검사 및 격리를 의무화했고, 프랑스도 일부 지역에서 실시하던 오후 6시 이후 통행금지를 전역으로 확대했다. 또 화이자가 유럽지역에 제공하는 백신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줄일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백신 보급 진행에 대한 부정적 소식도 전해졌다.

달러인덱스도 강달러 영향으로 상승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 현지 시간으로 17일 오후 5시 5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008% 오른 90.766에 거래되며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3대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26포인트(0.57%) 하락한 3만814.26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29포인트(0.72%) 내린 3768.25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114.14포인트(0.87%) 하락한 1만2998.50에 거래를 마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바이든 당선인이 1조9000억달러의 1차 부양 패키지를 공개했으나 소비지표 부진과 올해 봄 영국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 성장 회복에 타격을 입힐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투심을 위축했다”면서 “경기 낙관론에 매몰되어 있던 달러 숏배팅도 청산됨에 따라 오늘 원화는 증시 부진과 달러화 강세를 쫓아 약세폭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규모 네고물량 유입을 성공적으로 막아내고 있는 역외 숏커버, 연기금 해외투자 자금 집행은 이번 주에도 원·달러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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