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감싸기 위한 엽기적 해석" 하태경 지적에 윤건영 "난독증 아닌지 걱정"

김경훈 기자 2021. 1. 18. 08: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측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를 두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의 8차 노동당 대회 개최 등과 관련, "남북 관계에 대해 큰 틀에서 불만 표시가 있었지만 핵심은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는 것"이라며 "좀 더 과감하게 대화하자는 것"이라는 윤 의원의 분석을 두고 하 의원이 "엽기적인 해석"이라고 지적하자 윤 의원이 다시 "난독증"이라고 맞받으면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연합뉴스
[서울경제] 남측을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를 두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의 8차 노동당 대회 개최 등과 관련, “남북 관계에 대해 큰 틀에서 불만 표시가 있었지만 핵심은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는 것”이라며 ”좀 더 과감하게 대화하자는 것“이라는 윤 의원의 분석을 두고 하 의원이 ”엽기적인 해석“이라고 지적하자 윤 의원이 다시 ”난독증“이라고 맞받으면서다.

윤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태경 의원님 제가 엽기적인게 아니라 의원님이 난독증 아니십니까’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과감히 대화하자는 뜻’이라는 제 평가는 북한의 8차 당대회 전체를 놓고 한 것이지 김여정의 담화에 대한 것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저의 인터뷰 내용 어디에 ‘김여정 특등머저리 비난이 과감히 대화하자는 요구’라고 한 부분이 있느냐“고 하 의원을 향해 날을 세웠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윤 의원은 이어 ”상대 의원에게 ‘엽기적 상상력’ 운운하시려면 최소한 기사 제목만 볼 것이 아니라 인터뷰 원문을 찾아 읽어는 보셔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지적한 뒤 ”다 읽고도 그렇게 받아들이셨다면 난독증이 아니신지 걱정“이라고도 적었다.

앞서 하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윤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엽기적인 해석“이라면서 ”야당도 대통령과 대화하고 싶을 때 ‘특등 머저리’라고 비난해도 된다는 뜻인가“라고 했다.

하 의원은 이어 ”북한에 대해 아무리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고 하지만, 앞뒤 분간은 하길 바란다“면서 ”김여정 감싸기를 위해 한국 정부와 대통령까지 욕보이는 윤 의원이 엽기적 상상력에 헛웃음만 나온다“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 15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핵 억제력 언급, 열병식, 김여정 담화 등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남북관계에 대해 큰 틀에서 보면 불만표시, 약속이 이행되지 않는다는 등이 있었지만 핵심은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윤 의원은 또한 “이번 8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북한이 밝히고자했던 것은 한 줄로 요약하면 압박은 하겠지만 지켜보겠다는 것”이라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기준을 정하기 전에 대화를 하자고 하기도 난감하고 대화의 문을 닫기도 난감하다. 그렇다고 양보할 수도, 굴복할 수도 없는 상황이지 않나? 그런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필요하다”면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로 남북정상 만남은 평화를 앞당기는 길이었다. 합의한 내용,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제 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을 정밀 추적했다는 우리 군을 향해 “세계적으로 처신머리 골라 할 줄 모르는데서는 둘째로 가라면 섭섭해할 특등머저리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김 부부장이 전날 담화를 통해 “남의 집 경축행사에 대해 군사기관이 나서서 정황포착이니 정밀추적이니 하는 표현을 써가며 적대적 경각심을 표출하는 것은 유독 남조선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 당국이 품고 있는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에 대한 숨김없는 표현”이라며 “그런 것이 아니라면 아마도 평양의 경축행사에 남보다 관심이 높다든가 그 또한 아니라면 우리의 열병식 행사마저도 두려워 떨리는 모양”이라고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