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달걀·金사과'.. 천정부지로 뛴 물가 "장보기 무섭다"

윤희훈 기자 2021. 1. 1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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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한판 소매가격 6669원전년 比 25.8% 올라양파(69%), 대파(53%), 사과(68%), 배(27%) 가격도 폭등설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식탁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설을 앞두고 제수용품과 선물용으로 사과·배 수요가 늘고 있지만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낙과와 화상병 피해로 공급이 받쳐주지 못해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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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한판 소매가격 6669원…전년 比 25.8% 올라
양파(69%), 대파(53%), 사과(68%), 배(27%) 가격도 폭등

설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식탁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장마로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최근 급격히 추워진 날씨로 공급이 줄며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다. 여기에 조류독감(AI) 확산에 따른 대량 살처분으로 달걀 가격도 폭등했다.

그래픽=송윤혜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달걀 한 판(특란 30개)의 평균 가격은 6669원으로 집계됐다. 한 판 가격이 6000원을 넘어 일주일 전보다 9.7% 올랐다. 1년 전 가격(5301원)과 비교하면 25.8%나 오른 수치다. 닭고기 가격도 1kg에 5636원으로 1년 전 가격(5063원) 대비 11.3% 올랐다.

과일 가격은 급등했다. 사과(후지/상) 10개 가격이 3만343원이다. 작년 이 맘때 사과 10개의 가격은 1만8035원으로 68.3%가 올랐다. 배(신고/상) 가격도 10개에 4만1588원으로 1년 전 가격(3만2652원)보다 27.4% 올랐다. 설을 앞두고 제수용품과 선물용으로 사과·배 수요가 늘고 있지만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낙과와 화상병 피해로 공급이 받쳐주지 못해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장철이 지나고 배추와 무 가격은 안정된 모습이지만, 양파와 대파, 마늘 등 양념류 채소 가격은 폭등했다. 양파 1kg의 가격은 2791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9.4% 올랐다. 대파도 1kg에 4238원으로 작년 가격(2779원)보다 52.5% 비싸졌다. 깐마늘(1kg)은 9824원으로, 1년 전보다 가격이 44% 올랐다. 고구마(44.8%)와 시금치(33.2%)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 마트 채소 코너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체감 물가에 영향이 큰 쌀도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다. 국내 쌀 가격은 작년 여름 이후 계속 오름세다. 지난해 6월까지 5만1000원대에 거래되던 쌀(20㎏ 기준)은 7월 말 5만2000원으로 오른 뒤 12월 6만원을 돌파했다. 이날 소매가격은 5만9835원으로 지난해 대비 15.6% 올랐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태풍과 장기 장마로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많이 올랐다"며 "올해 설엔 음식 장만 비용이 예년 대비 상당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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