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한파에 車도 꽁꽁, 급하게 녹이다가 수리비 '눈덩이'
손소독제, 콜라 사용하면 성에 제거
불가피하게 운전해야 한다면 눈을 제거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자동차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급한 마음에 서두르다 수리비 폭탄을 맞을 수 있어서다.
수리비 폭탄을 조심해야 하는 곳은 앞 유리다. 운전 시야를 빨리 확보하려다 앞 유리가 깨질 수 있어서다.
앞 유리가 눈이나 성에로 얼어붙었을 때는 차 히터를 틀어 온도를 높인 뒤 송풍구를 유리쪽으로 향하게 한다. 5분 정도 지나 성에가 어느 정도 녹은 뒤 긁어낸다.
성에를 플라스틱이나 금속제 도구로 긁어내는 것은 금물. 유리에 흠집이 생겨 안전 운전에 필요한 시야를 확보할 수 없다. 얼음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와이퍼를 작동하면 모터가 망가질 수도 있다.
뜨거운 물을 유리에 붓는 것도 피해야 한다. 빨리 녹일 수 있지만 차 유리가 깨지거나 금이 갈 수 있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진다.
에탄올로 구성된 워셔액을 따로 보관해뒀다면 얼어붙은 곳에 붓는 게 낫다. 스프레이 손소독제, 콜라가 있다면 워셔액 대신 성에에 뿌려도 된다.
2~5분 뒤 성에를 좀 더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단, 콜라의 당분 잔여물이 차체에 남지 않도록 말끔하게 제거해줘야 한다.
도어 테두리의 고무가 차체에 얼어붙어 문이 작동하지 않을 때는 가장자리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문을 당기면 된다.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는 시동을 걸기 위해 키를 무리하게 계속 돌리지 말아야 한다. 그나마 남아 있는 배터리의 전기가 모두 방전된다.
대신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를 요청하거나 정비업체에 연락하는 게 오히려 시간을 절약해준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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