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버드와이저 캔맥주 대형마트용 편의점용 '다르게'..카스는?

이주현 기자 2021. 1. 1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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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가 캔 맥주 용량 다양화를 추진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수입맥주 '버드와이저' 캔 제품 용량을 330㎖, 355㎖, 473㎖, 500㎖로 다양화한다.

오비맥주는 이같은 가격 정책에 대해 편의점의 경우 500㎖ 판매 비중이 높고 '4캔 1만원' 등 할인 판매가 연중 상시화 된 만큼 마케팅 비용 등을 사전에 보존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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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330·500㎖ vs 대형마트 355·473㎖로 차별화
버드와이저 © 뉴스1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오비맥주가 캔 맥주 용량 다양화를 추진한다. 용량을 세분화해 판매처별 특성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는 동시에 '○캔 만원' 등 마케팅 행사를 더욱 다양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비맥주는 우선 '버드와이저'에 이같은 다양화 전략을 적용하기로 했다. 수입 판매하던 버드와이저를 국내에서 생산을 시작하면서 가능해진 전략이다.

앞으로 주력 브랜드인 '카스'와 다른 수입맥주에도 적용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의 동참 가능성도 열려 있다.

◇ 대형마트 355㎖ 6캔 만원, 편의점 500㎖ 4캔 만원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수입맥주 '버드와이저' 캔 제품 용량을 330㎖, 355㎖, 473㎖, 500㎖로 다양화한다. 330㎖와 500㎖는 편의점(CSV)에 입점되며 355㎖와 473㎖는 대형마트 등에 납품된다.

용량이 다른 만큼 출고가도 차이를 보인다. 24캔 기준으로 Δ330㎖ 2만6181원(1캔당 1090.87원) Δ355㎖ 2만6748원(1캔당 1114.5원) Δ473㎖ 4만112원(1캔당 1671.75원) Δ500㎖ 3만5454원(1캔당 1477.25원)으로 책정됐다. 1㎖ 당 단위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Δ330㎖ 3.30원 Δ355㎖ 3.13원 Δ473㎖ 3.53원 Δ500㎖ 2.95원이다.

오비맥주의 이 같은 가격 정책은 그동안 주류업계에 없던 새로운 시도다. '바잉파워'(기업의 구매협상력)가 높은 대형마트보다 편의점의 단위 가격을 낮게 책정하고, 용량별 가격을 들쑥날쑥하게 적용하는 것은 업계에서 보기 드문 사례다.

오비맥주는 이같은 가격 정책에 대해 편의점의 경우 500㎖ 판매 비중이 높고 '4캔 1만원' 등 할인 판매가 연중 상시화 된 만큼 마케팅 비용 등을 사전에 보존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형마트에서는 판배 비중이 높은 355㎖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6캔 1만원' 할인 등이 용이하게 된다. 용량 차이에 대한 소비자 반감과 가격 저항을 낮추기 위한 의도다.

6일 서울 의 한 마트에서 시민이 맥주를 고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과 모임이 줄어들면서 국내 맥주 시장에서 이른바 '홈술'로 대표되는 가정용 시장이 주점 등 유흥시장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2020.11.2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버드와이저' 우선 적용, '카스' 적용 여부도 관심 오비맥주는 이같은 정책 변화는 기존 수입해 오던 제품을 국내 생산으로 전환하며 내린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세계적으로 알루미늄 캔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에서 공캔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버드와이저의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로 인해 캔 제품의 국내 생산을 시작했고 채널별로 가격을 달리하는 정책을 펼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세금 정책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수입맥주의 경우 수입 신고가에서 세금과 마진 등을 더한 가격을 정하는 만큼 납품가 책정이 자유로웠다.

하지만 국내 주세법이 종량세 전환로 전환하며 용량에 따라 일괄적으로 세금이 부과되자 관련 비용을 줄이기 위해 국내 생산으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같은 세금이 적용되는 만큼 국내 생산으로 전환할 경우 물류비, 선적비 등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신고가를 적용할 때보다 수익성이 떨어지자 결국 용량 세분화 카드를 꺼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호가든과 스텔라아르투아 등 오비맥주가 국내 생산을 추진중인 수입맥주와 대표 브랜드 카스에도 같은 가격 정책이 적용될지 주목된다.

오비맥주는 "다른 맥주로까지 확대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다. 회사 차원에서 다른 제품에도 적용 여부를 검토중"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놨다.

업계 관계자는 "종량세 전환, 주류 가격 신고제 등 정책 변화에 따라 오비맥주가 다양한 정책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채널별로 다른 용량과 가격 정책은 과거에 시행되지 않은 것으로 경쟁사의 적용 유무도 관심을 모은다"고 말했다.

jhjh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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