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세 뚫어낼 묘수 나올까..北 이어 한미 정상 언급 주목

최소망 기자 2021. 1. 1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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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교착 상태에 머물고 있는 한반도 정세가 이번 주 남북미 정상들의 메시지로 변곡점을 맞이할지 18일 관심이 모아진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당 제8차 대회에서 대미·대남 전략을 밝힌 것에 이어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오는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 등 한미 정상 메시지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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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20일 바이든 취임식 예정
공은 한미 측에 넘어간 상황..장기 교착 상태 해법 제시될지 관심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장기간 교착 상태에 머물고 있는 한반도 정세가 이번 주 남북미 정상들의 메시지로 변곡점을 맞이할지 18일 관심이 모아진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당 제8차 대회에서 대미·대남 전략을 밝힌 것에 이어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오는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 등 한미 정상 메시지가 예정돼 있다.

이렇게 시기적으로 맞물리는 세 정상의 메시지는 추후 북미, 남북 관계를 추동할 지표가 될 수도 있다.

우선 남북미 중 가장 먼저 대외 전략을 밝힌 것은 김정은 총비서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5일부터 열린 당대회에서 미국을 향해 대북 적대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강대강 선대선' 전략을 천명했으며, 우리 남측을 향해서는 남측이 하는 만큼 북측도 하겠다는 일종의 '조건부 대화'의 뜻을 열어뒀다.

북한은 당대회 기념행사로 열병식을 개최하기도 하고 '핵전쟁 억제력 강화' 등을 거론했지만 구체적인 '무력시위'는 없었기에 북미 또는 남북 간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의도 했든, 하지 않았든 북한의 선제적 노선 발표는 한미 측에 '공'을 넘긴 상황이 됐다. 북한의 요구와 메시지에 한미가 어떠한 답을 할지 주목되는 이유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전 대통령 사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의 여러 현안이 있음에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한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 지난 11일 이미 발표한 올해 신년사에서도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등을 언급하며 북측에 대화를 촉구했다.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문 대통령은 곧 출범할 바이든 신행정부의 행보에 따라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남북 대화 상황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하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임기 내 지속적인 남북관계 대화의 의지를 밝히며 북측에 호응을 촉구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20일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어떠한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번 취임식에선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응, 기후변화 대응 등을 포함해 내부 문제가 산적해 있고 외교적 사안에서도 북핵 문제보다는 이란 문제를 더 우선순위에 둘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최근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지명자, 커트 캠벨 아시아 차르 등 새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에 한반도 전문가들이 포진한 것은 한반도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한다. 이 같은 인선은 추후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할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직 구체적인 비핵화 협상이 어떤 방식으로, 언제부터 이뤄질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

결국 바이든 취임식에서 언급될 외교적 '가치'와 '해법' 등에 주목해 앞으로의 신 행정부 대북정책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장기 교착 상태인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묘수가 나올지도 관심이 쏠린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전날(17일) KBS의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미국 신행정부가 현안을 다수 가지고 있어 한반도 문제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짚으며, 우리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북핵 문제는 우리가 나서서 북측하고 얘기한 뒤 이를 워싱턴에 전달해 주면 워싱턴 쪽에서는 우리가 훨씬 소위 유리한 입장에서 미국을 설득할 수 있으며 남북미 3자 관계를 좀 전향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며 남북이 좀 더 적극적으로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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