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이 무효?..서울 아파트 거래 석달 연속 증가세

박세준 2021. 1. 18. 06: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설 이전 도심 주택공급 확충방안 발표를 예고했음에도 서울의 아파트 매수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석 달째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있고, 아파트 대신 빌라(다세대·연립주택)로 눈을 돌리는 수요도 급증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는 은평구(493건·10.7%), 강서구(368건·8.0%) 등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많았고, 송파구(325건·7.0%), 양천구(305건·6.6%) 등 교통·학군 등을 이유로 주택 수요가 몰리는 지역에서도 많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세난에 중저가 매물 매수 늘어
개발 기대감에 빌라 수요도 상승
설 전 공급방안 발표.. 효과 미지수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정부가 설 이전 도심 주택공급 확충방안 발표를 예고했음에도 서울의 아파트 매수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석 달째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있고, 아파트 대신 빌라(다세대·연립주택)로 눈을 돌리는 수요도 급증하는 모양새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6394건으로 신고기한이 2주가량 남았음에도 이미 전달(6315건) 거래량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해 9월 3769건에서 10월 4372건으로 증가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중저가 아파트 매수로 돌아선 수요가 늘면서 서울 외곽 지역의 아파트 거래가 활발해졌다. 최근에는 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강남권의 매수세도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자치구별로 보면, 비교적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편으로 꼽히는 노원구가 667건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송파구(409건), 강남구(408건), 서초구(359건) 순으로 강남 3구가 나란히 그 뒤를 이었다.

아파트에 비해 저렴하고 대출 규제 등에서 자유로운 다세대·연립주택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총 4622건으로, 전달(4267건)과 비교해 8.3%(355건) 증가했다. 남은 신고기간을 감안하면 지난달 매매 건수는 5000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달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는 은평구(493건·10.7%), 강서구(368건·8.0%) 등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많았고, 송파구(325건·7.0%), 양천구(305건·6.6%) 등 교통·학군 등을 이유로 주택 수요가 몰리는 지역에서도 많았다.

다세대·연립주택이 인기를 끄는 것은 정부의 공공재개발 추진 등 개발 소식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공공재개발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기관이 사업 시행에 참여하면서 임대주택 공급 등 공공성을 담보하는 방식이다. 지난 14일 정부가 흑석2, 양평13 등 총 8곳을 첫 시범사업지로 발표했다.

정부는 설 이전에 서울 도심 주택공급 확충 방안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얼마나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역세권과 저층 주거지, 준공업지 등을 고밀개발하는 방식의 주택공급 모델이 제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미 확정된 공공재개발 사업과 내용 면에서 겹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정비사업에서 용적률 완화로 늘어난 물량은 임대주택으로 기부채납하는 등 이익 환수 장치가 마련돼 있다. 조합 수익성이 줄어들면, 정부의 계획과 달리 추진 과정에서 재건축 사업이 지연되거나 좌초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