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등 혼란에 中, 결국 호주산 석탄에 빗장 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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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면적인 수입 허용은 아니고 호주산 석탄 금지 조치가 시행되기 전 중국에 도착한 화물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관계가 껄끄러운 호주 무역품에 대한 수입 금지 등 보복 조치를 취하는 가운데 석탄에 대해 빗장을 푼 것은 자국 전력 시장 혼란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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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전력시장 진정 기미 안보여
금수조치 이전 中 도착 물량 하역
전면적 수입 허용은 아직 불확실
17일 중국 소식통은 “중국 연안에 최근 몇 달 동안 정박해 있던 호주산 석탄 선박의 하역을 고려 중”이라며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가 시작되기 전 도착한 화물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밝혔다. 이 소식통은 “아직 논의가 초기 단계이고, 어떤 결정이든 중국 고위 지도자들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수입 금지 조치 후 중국 연안에는 약 70척의 선박이 호주산 석탄을 실은 채 하역을 대기 중이다.
다만 중국이 공개적으로 호주산 석탄의 수입 금지 조치를 밝힌 적이 없어 시작 시점이 애매하다.
중국 정부가 5대 전력 회사에 호주산 석탄 구매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이 지난해 5월 퍼진 바 있고, 발전소와 제철소가 호주 석탄 사용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중국이 관계가 껄끄러운 호주 무역품에 대한 수입 금지 등 보복 조치를 취하는 가운데 석탄에 대해 빗장을 푼 것은 자국 전력 시장 혼란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중국은 10년 만에 최악의 정전 사태로 시달렸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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