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1·2인자 '북한통' 지명.. 北, 속내는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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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출범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각료 인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 핵문제 등 한반도 문제를 다룰 국무부 요직 인사도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국무부의 1, 2인자가 북핵 문제 등에 정통한 인사들로 채워지면서 북한도 대응에 고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셔먼 지명자는 빌 클린턴 2기 행정부 말기인 1999∼2001년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으로 북한 문제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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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라인 인선 막바지
블링컨 이어 부장관에 셔먼
북·미 대화 이끈 북핵 전문가
평양 방문해 김정일 면담도
北, 겉으로는 반응 안 내놔
대북라인 면밀히 분석 추정
미국통 최선희 등 위상 약화
◆셔먼, “이란보다 북한이 협상하기 힘든 상대”
셔먼 지명자는 빌 클린턴 2기 행정부 말기인 1999∼2001년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으로 북한 문제를 담당했다. 북핵과 관련해서는 북·미 직접대화 원칙을 지향해 왔다. 북한, 이란과의 핵 협상에 모두 관여한 그는 “이란에 비해 북한이 협상하기 힘든 상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북·미 대화 주요 현장을 지켜본 북핵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2000년 10월 조명록 당시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북한 관리 중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해 클린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 배석했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에 동행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 때에는 주로 이란 문제에 집중하며 이란 핵합의를 주도했다.
◆북한, 바이든 행정부 대응 고심할 듯
북한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선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17일 통화에서 “북한은 미국의 북핵문제 접근법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서라도 대화 재개를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일은 당분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통화에서 “북한을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뒤 머지않아 북한에 대화를 제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홍주형 기자,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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